소득 상위계층도 큰 차 없어… 구강건강 주의해야
뉴욕대학, 치아상실과 임신의 연관성 조사
자녀를 많이 낳은 여성의 경우 향후 치아를 상실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의 스테파니 러셀 박사가 한 번 이상의 임신경험이 있는 18~64세의 여성 26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치아도 많이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데일리, 메디컬뉴스투데이 등 의학전문지들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특히 러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국민 중 대규모 사회경제적 대상계층을 토대로 치아 상실과 임신과의 상관성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고 자평했다.
‘미국 공중보건 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웹사이트 최신호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이들 여성을 소득수준에 따라 상, 중, 하 등 3그룹으로 나누고 출산 횟수와 치아 상실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소득상위 계층의 경우 자녀가 하나인 여성의 치아는 평균 1개, 자녀 2명은 2개, 자녀 4명 이상은 5개가 상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최하계층은 자녀가 없는 여성 2개, 자녀 1명은 평균 3개, 4명 이상은 8개 이상으로 소득상위 계층보다는 상실 치아가 많았지만 자녀가 많을수록 빠지는 치아도 많아지는 경향은 그대로였다.
러셀 박사는 또 “이러한 경향은 중산층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그 이유는 찾아내기가 어려우며 아마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러셀 박사는 임신과 치아상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많은 자녀를 가진 여성이 구강건강에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셀 박사는 “임신 중에는 구강박테리아에 대한 구강조직의 반응이 달라지고, 치아 엑스레이에 의한 방사선 노출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임신부들이 치과를 잘 가지 않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