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껍질과 적포도주에 많이 함유된 ‘레스베라트롤(resver atrol)’이 심장기능 노화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토마스 프롤라 위스콘신대학 유전학 교수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14개월 된 쥐에게 먹이와 소량의 레스베라트롤을 사람의 노년에 해당하는 30개월까지 계속 주입한 결과 칼로리 섭취를 줄여 전체적인 노화의 진행이 지연된 쥐들과 흡사한 형태로 노화와 관련된 유전자 활동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수천 개의 유전자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DNA 미세배열(microarray) 기술을 이용해 실험대상 쥐들의 노화관련 유전자들을 분석한 결과, 레스베라트롤을 주입해 변화가 일어난 유전자와 칼로리 제한에 의해 변화가 나타난 유전자들이 서로 중복됐다고 밝혔다.
프롤라 박사는 “심장, 뇌, 근육 등 여러 조직들 중 레스베라트롤의 효과가 가장 강력하게 나타난 곳은 심장이었다”며 “다른 조직들에서도 노화와 관련된 변화가 억제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프롤라 박사는 “쥐에 투여된 레스베라트롤은 아주 적은 단위였음에도 이같은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번 실험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 계속적인 실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일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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