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흡연에도 노출될 경우 구순열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노르웨이 과학자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임신초기에 담배를 피울 경우 구순열 및 구개열 아기를 출산한 위험이 높아진다는 관련 학계의 기존 가설을 지지하는 또 하나의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의 롤브 리에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인 ‘역학(Epidemiology)’ 최신호(7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임신 초기에 담배를 피운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구순열 아기 출산 위험이 크게 높았다고 밝힌 것으로 최근 뉴욕 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리에 박사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구순열 아기 573명 등 신생아 1336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임신 첫 3개월 동안 하루 10개비이상 담배를 피운 여성은 구순열 아기를 낳을 위험이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2시간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도 구순열 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60%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팀은 구순열과 관련 있는 특정유전자와 이 같은 직·간접 흡연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뚜렷한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임신 초기 흡연은 구순열 위험과 명백하게 연관돼 있다”고 결론 내리고 “그러나 유전자가 흡연으로 인한 구순열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영국 애버딘대학 리틀 박사 연구팀은 실험결과 임신 초기에 담배를 피운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구순열과 구개열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각각 1.9배와 2.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