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의 복용이 운전기술을 감퇴시킬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 다코타대학 연구팀은 미국심리학협회(APA) 연례회의를 통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운전 중 집중력과 반응정도를 조사하고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BBC뉴스 인터넷판이 지난달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60명의 실험참가자들을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 ▲약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 ▲강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 등 세 집단으로 나누고 운전 중에 브레이크등, 일단정지표지, 교통신호 등에 반응하는 정도를 측정해 점수를 매겼다.
연구결과 약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69점을 기록했으며 약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은 65점, 강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은 54점을 기록했다.
선임 연구자인 홀리 단네비츠 박사는 “항우울제의 복용과 운전기술 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운전을 하거나 다른 주의력이 필요한 일을 할 때 이와 같은 연구결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