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은 미국의 경우 엄청난 사회적 비용 투자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국 ABC방송은 미국 비영리 보건교육단체 아메리카보건신탁(TFAH)과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RWJF)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년간 미국의 전체 51개주 가운데 37개 주에서 비만 인구가 늘어났으며 비만 인구가 감소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2010년까지 성인 비만율은 15% 아래로, 아동 비만율은 5% 아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2000년 1월 발표했던 ‘국민 건강 2010’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2015년에 미국인의 75%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WJF의 제임스 마크스 박사는 “지난 1991년까지만 해도 비만 인구비율 20%를 넘기는 주는 하나도 없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다. 비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국민 건강에 대한 위협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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