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계에서도 인기과목 편중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내과 등 일부과는 인력 부족 현상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렌 하우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 일반 내과 교수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 내 11개 의대 학생 1177명 중 단지 2%만이 장차 일반내과를 지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하우저 교수는 “학생들은 내과학의 지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높게 평가하며, 진료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알고 있지만 이 같은 요소들을 모두 종합해 볼 때 내과는 매우 힘들다고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의대생들이 내과 지망을 기피하는 배경으로 내과 의사는 보통 진료시간의 상당부분을 노인 환자나 만성질환자를 돌봐야 하며 내과의사로서 반드시 읽어야 할 논문의 양이 엄청난 것도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하우저 교수는 분석했다.
아울러 내과 의사의 초임은 13만5000달러에 불과해 방사선과(35만달러), 마취과(27만5000달러), 일반외과 및 이비인후과(각 22만달러), 응급의학(17만8000달러), 정신과(16만달러) 등에 비해 박봉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