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정기검진 중요성 적극 홍보해야
불황과 고용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실직과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할수록 사람들은 치과검진을 미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최근 브라이언 퀸 로버트우드 존스재단 박사연구팀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실직자비율이 증가하고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구강보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시애틀과 스포캐인 두 도시에서 거주하는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치과검진 기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시애틀은 1만명당 치과검진비율이 1.2%씩 감소했고, 스포케인에서는 약 6% 가량 치과를 방문하는 비율이 낮아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직업을 갖지 못하면 사람들은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스트레스가 생기며 치과진료는 가장 긴급히 해결해야 할 목표에서 생략된다”며 “심지어 불황이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치과검진을 무관심하게 만들만큼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퀸 박사는 “치과에 내원해 정기검진을 받는 일은 심각해질 수 있는 구강질환을 막아 큰 돈을 아낄 수 있는 등 오히려 경제상황이 나빠졌을 때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진 세키구치 남캘리포니아 치과대학 교수는 “사람들은 치과검진을 해야 할 중요 리스트의 맨 마지막에 두며 경제상황이 나빠질수록 중요리스트 중 마지막 항목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또 세키구치 박사는 “잇몸질환을 방치하면 심장병과 당뇨병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구강건강이 신체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공공보건정책을 만드는 책임자들은 불황일수록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예방과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일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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