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오래된 혈액 수혈 감염 발생률 2배

오래된 혈액을 수혈하면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저지 소재의 쿠퍼 대학병원 연구팀은 최근 열린 ‘미국흉부의학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학술회의를 통해 장기간 저장된 혈액 수혈이 환자의 감염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3년 7월부터 2006년 9월 사이에 수혈을 받은 중환자실 환자 422명을 연구대상으로 정하고 이들의 수혈기록을 조사한 결과, 29일 이상 저장된 혈액을 수혈 받은 환자들이 28일 미만 저장된 혈액을 수혈 받은 환자보다 혈류감염, 폐렴, 요로감염, 심장판막감염 등 각종 감염 발생률이 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감염이 혈액자체가 오염된 것은 아니며 오래 저장되는 동안 혈액의 질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혈액이 저장되는 동안에 적혈구가 변화를 일으켜 사이토카인이라는 생화학물질의 생성을 촉진하게 되는데, 이 사이토카인이 감염에 대한 면역기능을 저하시킨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기준에 따르면 수혈용 혈액은 42일이 경과하면 폐기하도록 돼 있으며, 실제로 미국 내 수혈에 사용되는 혈액의 평균 저장기간은 17일이다. 따라서 폐기시한을 2주 정도 남긴 혈액이라도 수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그러나 연구팀의 데이비드 거버 박사는 “수혈 가능한 혈액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42일간의 저장시한을 단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