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당뇨병 환자의 경우 뇌 정보처리속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역학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를 통해 성인당뇨병이 뇌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 163명,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진단은 받지 않은 환자 55명, 당뇨병 발병의 바로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 744명, 건강한 사람 955명을 실험군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성인당뇨병 환자 그룹은 정상인 그룹과 비교해 일을 기획하고 복합적으로 처리하는 실행기능과 기억력에 있어 차이가 없었지만, 뇌의 정보처리속도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을 15년 이상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실행기능도 떨어졌으며,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당뇨병인지 몰랐던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정보처리속도와 기억력이 모두 떨어졌다.
반면 공복혈당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기억력과 실행기능, 정보처리속도 등이 정상인 그룹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