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도 유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대학과 이스트만병원 치주과 연구팀은 ‘치주연구저널’ 최근호에 공동으로 게재한 논문을 통해 ‘급진성 치주염(Aggressive Periodontitis·이하 AgP)’이 가족이나 친척들에게도 유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AgP가 발병하면 조직과 뼈의 손상이 촉진되며, 일부 치아와 구강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것으로 학계에는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AgP를 앓고 있는 55명과 이들의 친척 100명을 대상으로 AgP와 유전자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자의 친척 중 10%가 AgP를 앓고 있거나 발병할 가능성을 갖고 있었으며, 평균보다 더 높은 발병위험을 보였다.
또 AgP를 앓고 있는 친척들은 AgP가 처음으로 발병된 환자와 일치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연구팀은 실험대상자들의 혈액샘플을 채취한 결과 AgP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인터류킨-6(Interleukin-6·이하 IL-6)’이라는 염증 단백질의 유전자 코드도 발견했다.
IL-6는 인체에 염증이 생기면 면역세포와 골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골약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
연구 책임자 나발리 박사는 “AgP를 앓고 있다면 친척도 같은 질환을 앓고 있을 위험성이 증가한다”며 “IL-6 유전자의 일부 형태가 AgP를 앓고 있는 환자나 그들의 친척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일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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