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의 지나친 운동이 임신합병증의 일종인 자간전증의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 연구팀은 ‘영국 산부인과 저널(British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최신호를 통해 운동이 임신을 한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지난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996~2002년 사이에 임신한 덴마크 여성 8만5000명의 의료기록을 조사 분석했다. 분석결과 임신초기 일주일에 4.5~7시간 운동한 여성은 자간전증 위험이 평균 65%, 7시간 이상 운동한 여성은 자간전증 위험이 평균 7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깅을 일주일에 75분 이상 한 여성에게서 자간전증 발생위험이 2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간전증은 임신 20주 후에 고혈압, 단백뇨, 병적인 부종, 혈액농축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혈관경련성 질병이다.
선임 연구원인 슈르드르 올센 박사는 “임신 중 지나친 운동이 여성의 몸에 스트레스를 줘 혈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는 임신여성에게 자간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강도가 낮은 운동을 하루 30분씩 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