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를 통해 치주질환의 발병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치과대학 연구팀은 과학저널 ‘유전자요법(Gene Therapy)’ 인터넷판 최신호를 통해 유전자요법이 치주질환 등의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주질환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유전자치료를 실시한 결과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신체기능을 회복하는데 유전자요법이 30% 가량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유전자요법이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류마티즘성 관절염같이 생명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으나 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각종 만성질환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유전자요법을 통해 치주질환 환자에서는 자연적인 생산성이 저하돼 있는 용해성종양괴사인자수용체(TNF receptor) 분자를 더 많이 생산하게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치주질환 환자의 염증성 뼈 파괴와 류마티즘성 관절염, 관절손상 등을 악화시키는 종양괴사인자를 억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심장병, 세균성폐렴, 뇌졸중 등의 각종 전신질환과 관련돼 있고 특히 류마티즘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임 연구원인 윌리엄 지아노블리 박사는 “유전자 요법이 이제까지는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을 미치는 질환에만 사용돼 왔으나,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이고 생명을 연장하는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며 “특정 세포에 작용하는 유전자 요법이 심각한 질환위험에 있는 환자들에게 전 생애에 걸쳐 효과를 가져 오는 지속가능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