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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의 지구촌 기행>
지구촌안 서로다른 문화

김 동 주/ 인천 김동주치과의원 원장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부회장 www.drkimsworld.com E-mail:drkimdj@yahoo.com drkimdj@korea.com 지구촌을 순방하게 되면 언어가 다른 만큼 종교와 문화와 풍습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서로의 언어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듯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특히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문화와 풍습이라면 이해하는 것 자체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종교적인 색채가 뚜렷한 중동지방이나 서남아시아 지방을 여행하면서 그들과 종교에 관한 얘기를 나누면 나와 그들의 시각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비록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을 다닌 이후 대학까지 기독교학교를 다니고 처가의 종교에 따라 성당에서 결혼식까지 올린 처지지만 선뜻 기독교인이라고 얘기하지 못하고 종교가 없다고 얘기하면 그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을 짓는다. 아무래도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발상지인 그 지역에서는 그들의 종교가 자신들의 생활 자체를 지배하므로 종교가 없다는 것 자체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세계 4대 종교 중에서 기독교와 불교는 이미 우리 사회에 깊숙히 자리잡아 친숙한 반면에 이슬람교와 힌두교는 아직 우리한테는 생소한 종교로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강 인구의 절반정도가 종교를 갖고 있지 않으며 나머지 종교인구는 기독교와 불교가 거의 같은 비율을 보이지만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종교분포에서 뚜렷한 우열을 보인다. 카톨릭의 경우는 북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유럽과 중남미에서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며 개신교는 북유럽과 북미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이슬람교는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페르시아만과 북아프리카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뿌리가 깊은 불교의 경우는 막상 발상지인 인도와 네팔지역에서는 교세가 미미하며 동남아시아에서 절대우위를, 동북아시아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우리한테 잘 알려지지 않은 힌두교의 경우는 8억이 넘는 엄청난 종교인구에 비해 인도와 인도인의 이민사회에서만 볼 수 있어서 어쩌면 유대민족의 유대교와 함께 민족종교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민족종교의 범주에서 보더라도 힌두교는 스스로의 종교적인 성역은 두고있지 않으나 유대교의 경우는 그들만이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선민사상을 바탕으로 타민족의 개종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이 다른 종교와 차별된다. 이렇게 그 지역에서 종교의 우열이 뚜렷하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종교적인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으므로 이들 지역을 여행하려면 그들의 종교에 대하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유대교의 유대민족과 이슬람의 아랍민족은 모두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무슬림(이슬람신자)은 돼지고기를 금식한다든지 남자아이들이 할례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무슬림의 풍습이라기 보다는 아브라함 시대에서부터 내려오는 풍습으로 유대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유태인과 아랍인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얘기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는 돼지는 불결하며 유목생활을 해야하는 당시에는 돼지사육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더러워서 피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먹고 싶어도 기르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아브라함 시절부터 전해 내려온 아랍인의 이러한 풍습들은 이슬람교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함께 전해져 이슬람사회의 풍습으로 정착된 것이 아닌가 보여 진다. 유대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힌두교에서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풍습으로서는 식생활에서 잘 나타난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고기와 비늘이 없는 물고기를 기피하는 것 외에도 모든 육류는 ‘할랄’이라는 종교의식을 거쳐 도살된 것만 먹을 수 있다. 유대교에서는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코셔’ 라는 것이 있다. 또 하나 유대사회에서 특이한 식생활은 육류와 유제품을 동시에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대인 가정에서도 아주 원칙에 까다로운 사람들은 육류와 유제품을 조리하는 주방용기를 별도로 관리할 정도이다. 이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는 우유와 육류는 동일 생명체에서 나올 진데 어떻게 새끼의 고기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을 수 있겠냐는 의미라고 한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 힌두교사회에서 소고기를 먹지 않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이스라엘의 맥도날드에는 치즈버거가 없으며 스테이크를 먹은 후에는 블랙커피만 먹어야 하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채식주의자가 많으며 힌두교에서는 소를 숭배하기 때문에 절대 빈곤에 처한 인도이지만 굶는 사람이 있어도 그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인도에서는 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