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치대 연구팀
임산부의 치주질환을 치료해도 조산 위험이 낮아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됐다. 이 같은 주장은 임산부의 잇몸치료가 미숙아 출산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어서 향후 학계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치과대학 연구팀이 치주질환을 앓는 1800명의 임산부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임신 23주 이전에 치주질환 치료를 실시하고 다른 집단에는 치료를 실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후를 관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의학전문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실험 결과 이 두 집단에 속하는 임산부들은 미숙아 출산 가능성에 있어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동 연구진 중 한명인 에이미 머타 박사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임산부의 치주질환 치료가 출산의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임산부의 치주질환 치료가 미숙아의 출산 위험성을 낮춘다는 주장 때문에 미국의 의료보험회사 및 의료진들의 경우 임산부의 치석제거를 통한 치아 스케일링을 해 미숙아의 출산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해 왔었다.
그러나 머타 박사는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가 임산부의 경우 치아 검사를 하지 말라는 뜻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치주질환 치료는 임산부에게 안전하며, 통상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치주질환 치료를 임산부에게 적용해도 미숙아의 출산 위험성을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치주질환과 조산 사이의 상관성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치주질환이 있는 임산부의 경우 임신 또는 출산과 관련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