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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랑질 생산 조절 유전자 발견 충치 치료·치아 재생 ‘새 장’ 기대

미국 오리건대 연구팀

 

미국 과학자들이 치아 법랑질(enamel)의 생산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약학대학 연구팀이 치아 법랑질 관련 유전자를 발견함으로써 충치 치료는 물론 치아 재생에도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지난달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의 크리사 키우시 박사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Ctip2’(Chicken ovalbumin upstream promoter transcription factor-interacting protein 2)라는 전사인자 유전자가 치아 법랑질을 만드는 세포(ameloblast)의 형성과 활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


연구팀은 ‘녹아웃(knock-out) 쥐’를 이용, 특정 유전자(Ctip2)를 차단한 이후 상태를 관찰했다.
관찰결과 이 쥐들에게서는 미발달 상태의 이빨이 나오면서 법랑질이 씌어지지 않아 정상적인 이빨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키우시 박사는 “법랑질은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가장 단단한 코팅 재료 중 하나”라며 “특히 육식동물의 진화 과정 중 생존에 필요한 단단하고 오래가는 치아를 만들기 위해 법랑질을 이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 Ctip2 유전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아 재생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일부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동물의 치아를 재생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이 같은 재생치아는 법랑질이 없는 치아여서 한계가 있다는 것이 키우시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줄기세포 치료요법에 Ctip2 유전자의 조절을 병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인 인공 치아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