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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새끼에게 치실사용 가르친다

머리카락 이용 잇새 닦기 교육 ‘화제’

 

동물들은 입안을 청소하기 위한 가장 흔한 수단으로 공생관계를 택한다.
악어새와 악어, 하마새와 하마, 곰치와 청소놀래기 등이 모두 이빨 사이의 찌꺼기를 제거해주고 보호받는 공생관계다.
그러나 최근 원숭이들이 자신의 새끼들에게 치실을 사용해 이빨과 구강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보고한 연구관찰 결과가 나와 화제다.


AFP통신은 최근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이 태국 방콕 인근 원숭이 집단 서식지에서 이들의 생태를 관찰하던 중 7마리의 암컷 긴꼬리원숭이와 새끼들이 사람의 머리카락을 치실로 사용해 잇새를 닦는 행동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또 연구팀은 이들의 치실 사용빈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어미 원숭이들은 어린 새끼들이 보고 있을 때는 치실 사용 빈도가 2배 가량 높아지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 관계자에 따르면 “관찰 결과 어미 원숭이들이 어린 새끼들에게 의식적으로 치실 사용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원숭이들도 이빨과 구강건강에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책임자인 마사타카 노부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직 가설 단계에 있다. 향후 연구의 과제는 새끼원숭이들의 행동을 더 관찰해 어미들의 행동이 새끼들의 구강 청결 학습에 얼마나 효과적인 도움을 주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