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변화 때문에 국내에서도 아동비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어린이들에게 쉽게 과일을 섭취하게 하는 비결이 공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위크는 최근 미국의 대학연구소들이 ‘행동과학’ 이론을 적용해 어린이들이 채소와 과일을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최근 카페테리아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페테리아 직원들이 가게를 찾은 학생들에게 음식 주문을 받을 때 항상 ‘과일도 먹고 싶냐?’는 간단한 질문을 덧붙이자 가게의 과일 소비량이 40%~7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에게 당근을 줄때 이름을 ‘X-레이 비전 당근’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꿔 줬고, 이후 유치원생들의 채소 섭취량이 5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 연구진들은 “학생들에게 채소나 과일 섭취를 권유하고 이름을 바꾸는 등 쉬운 방법으로도 야채와 과일을 섭취토록 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됐다”며 “행동과학적 이론에 근거하면 채소나 과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