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 상 완 국제치과보철학회 회장
"한국 치의학 세계강국 자신
젊은 치의 국제행보 넓혀야"
“우리의 진료수준 및 연구역량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기계공학 및 생물학적 연구, 신기술의 도입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는 2010년부터 세계보철학회를 이끌게 된 신상완 교수는 한국 치의학의 학술 및 임상적 수준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단, 그간 국제학술대회에서 임상케이스 위주의 발표에 치우쳐 왔던 점을 탈피해 생물학적 연구부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학술 강국일수록 기초학문에 대한 연구가 탄탄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신 교수는 국내 젊은 치의학자들의 활발한 국제 연구팀 참여를 독려했다.
신 교수는 “국제치과연구학회(IADR) 등 세계적인 연구모임에 우리의 치의학자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적인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학문들을 국내에 적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보철 및 임플랜트 등 우리가 자신있어 하는 분야부터 적극 나서자는 얘기다.
아울러 신 교수는 한국 치의학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현재 치과계의 전공의 수 제한, 전문의제도 등의 제도적 문제도 언급했다. 각 과별로 충분한 전문 인력을 양산해 내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한국이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치과분야가 전문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치과의사의 65%가 전문의 과정이나 AGD 과정 등을 밟고 있다”며 “개원가도 중요하지만 10~20년 후 한국 치의학의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풍부한 전문 인력에서 훌륭한 학술적 성과도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의 수련의들이 장년이 돼 한국 치의학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