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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의 지구촌 기행>
다양성을 지닌 거대한 대륙 ‘인도’

김 동 주/ 인천 김동주치과의원 원장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부회장 www.drkimsworld.com E-mail:drkimdj@yahoo.com drkimdj@korea.com 인도는 나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하나의 대륙이다. 북쪽의 눈 덮힌 히말라야산맥과 동남쪽으로 벵갈만, 서남쪽으로는 아라비아해와 접한 역삼각형의 거대한 나라인 만큼 이지구상에서 인도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인종분포 및 문화를 가진 나라는 없다. 인도가 갖고 있는 매력도 바로 이점인 것이다. 인도의 기후는 넓은 땅덩어리만큼 다양하다. 인도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은 겨울철이다. 인도의 관광은 대체적으로 북인도에서 시작된다. 북인도에서도 델리, 자이푸르, 아그라는 인도 관광의 황금의 삼각지로 불려지며 세계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만큼 교통도 가장 편리하다. 아마도 이 지역이 가장 인도다운 멋과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인 것 같다. 델리는 오랫동안 인도의 수도로 무굴제국시대부터 내려 온 올드델리와 영국식민지정부의 도시계획에 의해 세워진 거대한 공원도시인 뉴델리로 나뉘어 진다. 올드델리에는 무굴제국시대에 세워진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자마마스지드(JAMA MASJID)와 랄퀼라(LAL QILA 붉은 요새)등 많은 유적들이 있다. 올드델리의 시장인 챤드니쵸크는 각종원색의 향료와 옷감들로 인도의 색채를 뽐내고 있으며 밤낮으로 북적거려 깨끗하게 잘 정돈된 뉴델리의 시가와는 매우 대조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델리의 옆구리를 흐르는 야무나강 둑에 있는 라지가트(RAJ GHAT)에 있는 검은 대리석판은 1948년 마하트마 간디가 피살되어 화장되었던 곳이며 바로 위의 샨티바나는 인도의 초대수상이었던 네루가 화장된 곳이다. 그 곳은 이어서 네루의 딸인 인디라간디 수상과 그의 큰 아들 산자이와 라지브가 연이어 화장된 네루일가의 화장터가 되었다. 뉴델리의 외곽에 있는 후마윤의 묘는 타지마할의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또 하나 눈 여겨 볼 곳으로는 바하이사원을 들 수 있다. 인도는 힌두교의 나라로 알려졌지만 소수인 이슬람교만 해도 그 인구가 1억을 넘는다. 그 외에도 인도에는 배화교, 자이나교등 많은 종교가 있다. 이런 다양한 종교인구를 가진 인도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 바로 이 복합사원의 성격을 가진 바하이사원이며 이곳에서는 종교와 상관 없이 누구든지 찾아와서 자신의 종교적인 절차에 따른 신앙생활을 하는 곳으로 다신교가 지배하는 힌두교의 나라 인도다운 사원이라 하겠다. 아그라 AGRA는 뉴델리에서 초특급기차로 약 2시간 거리의 무굴제국 당시의 유적지로서 인도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인 TAJ MAHAL이 있는 곳인데 타지마할은 그 아름다운모습과는 전혀 다른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황제인 사자한 SHAH JAHAN이 그의 열네번째 아들을 낳다 죽은 그의 아내 움타즈마할 MUMTAZ MAHAL을 위하여 지은 왕비의 무덤이다. 사자한은 원래가 대단한 건축광으로 델리의 자마마스지드 사원, 랄퀼라등이 그의 집권시절에 세워진 것이다. 타지마할의 모델이 된 델리의 후마윤의 묘는 사자한의 증조부인 무굴황제 후마윤이 죽자 그의 아내가 죽은 황제를 위하여 지은 무덤인데 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타지마할과 달리 당시에 건축자재로 많이 사용하던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타지마할 의해 그 명성이 가려지고 있다. 타지마할을 짓기 위한 건축자재는 페르시아와 중국에서까지 들여왔으며 유럽의 건축기술자와 페르시아의 기능공등 20,000명이 22년에 걸쳐 완성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사자한은 그의 셋째 아들인 아우랑제브 AURANGZEB에게 쫓겨나 황제의 자리를 넘겨주고 타지마할이 멀리보이는 야무나강변의 아그라성에 감금생활로 일생을 마감하여 그가 죽은 왕비를 위하여 지은 타지마할의 왕비 옆에 묻히게 되었다. 자이푸르는 사막의 가장자리에 있는 도시로 용감한 무사들의 고장인 라자스탄지방의 수도이다. 옛 시가에는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도시전체가 핑크시티라는 애칭이 붙어있다. 자이푸르에는 1799년에 세워진 하와마할(바람궁전)과 시티팰리스가 볼만한 곳이다. 하와마할은 아그라의 타지마할과 같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유적지로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거대한 전면의 웅장한 모습에 비하여 옆면을 보면 마치 영화의 세트처럼 보이는 재미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하와마할의 격자무늬의 작은 창들은 당시 궁전 내의 여자들이 밖을 내다 만 볼 수 있거 밖에서는 내부를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란 얘기도 전해진다. 시티팰리스는 자이푸르를 세운 마하라자(인도의 지방군주)가 살던 왕궁으로 지금도 그 후손들이 일부를 사용한다고 하며 일부는 박물관으로 사용되는데 인도의 마하라자들의 호화스런 생활상을 엿 볼 수 있는 유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