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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병의원 24곳 참여 질병관리본부 에이즈 검사 시범사업 설명회

치과병의원 24곳 참여
질병관리본부 에이즈 검사 시범사업 설명회

 

치과 진료 시 환자에게서 일상적으로 에이즈 항체를 검사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 프라자호텔에서 ‘치과에서의 HIV 검사 시범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치과에서 에이즈 검사를 위한 치과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차영주 교수(중앙대 의과대학·책임연구원)가 중심이 돼 치과 연구진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연구에는 총 24개의 치과 의료기관이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치과병·의원은 오라퀵 제품을 활용해 구강점막을 채취, 에이즈 항체 검사를 하게 되며,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검사 결과를 보고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홍수정 질병관리본부 연구원은 ‘오라퀵’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구강점막 검사 제품이라고 설명하면서 2008년에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차영주 교수가 ‘치과에서 일상적 HIV 검사체계 개발 및 시범운영 사업 개요 및 의의’에 대해▲신승철 교수가 ‘치과에서 구강점막 에이즈 검사 시범사업 진행절차’에 대해 ▲맹명호 원장이 ‘치과에서 구강검막 에이즈 검사 임상적용 경험’에 대해 ▲정문환 원장이 ‘구강점막 에이즈검사 시범기관 역할’에 대해 ▲홍수정 연구원이 ‘구강점막 에이즈검사 사용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지영철 경영정책이사는 이날 시범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감염 담당 주무이사로서 개원가가 에이즈를 어떻게 조기에 발견하고 이에 대처할지에 대해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했다.

 

# 치과에서 왜 에이즈 검사를?
    조기 발견으로 감염확대 차단

 

차영주 교수는 “치과 진료를 할 때 환자 및 의료진이 HIV를 비롯한 혈액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다”며 “적절한 소독 및 감염관리로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구강점막으로 쉽게 에이즈 항체를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보다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CDC의 2002년 통계를 인용하면서 6명의 치과 의료진(치과의사 3명, 구강악안면외과 1명, 치과위생사 2명)이 개인적으로 전혀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성이 없었으나 진료를 하다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보고했다.


또 2006년 CDC 자료에 따르면 6명의 치과의사가 치과 진료 중에 환자로부터 에이즈에 감염됐으며, 1991년 CDC 통계에서는 치과의사가 5명의 환자에게 에이즈를 감염시키기도 했다.
차 교수는 “에이즈 검사가 주로 병원에서 이뤄지다보니 에이즈 감염을 늦게 발견하는 경향이 있다”며 “에이즈 감염을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를 하게 되면 더 이상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 각국에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또 Am J Public Health 2010년 1월호를 인용하면서 “2005년 정부에서 서베이를 한 결과 3백60만명의 미국인이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성이 크나 에이즈 검사를 받은 적이 없으며, 이들 중 4분의 3이 치과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분석됐다”며 “치과에서 에이즈 위험군에 대해 스크리닝을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치과 진료 시 환자에게서 일상적으로 에이즈 항체를 검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검사 결과는 치과의사가 직접 전달

 

이날 참석자들은 치과에서의 에이즈 검사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치과병·의원에서 에이즈 검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이날 연자로 참석한 맹명호 원장이 운영하는 가온치과병원에서는 모든 수술 환자에게 구강점막 에이즈 검사를 시행해 에이즈 검사가 수술 전 사전 검사로 정례화됐다.
또 원내 배너, 안내문을 보고 검사를 요청한 경우 또는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하고 검사를 원하는 자발적인 환자도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강점막 에이즈 검사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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