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시리즈 19
치과의사를 위한 가치투자 전략
매수 매도 타이밍(1) - 언제 살 것인가?
가치투자자에게 있어 투자수익은 팔 때가 아니라 살 때 이미 결정됩니다. 그리고 이 살 때는 투자자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가치투자자에게는 언제 어떻게 사느냐가 기업의 발굴 다음으로 중요한 과정입니다.
1) 가치투자자의 매수법칙 하나
- 모두가 두려워할 때 용기를 내라
가치투자자들은 비관적인 주식시황 발표 자료를 역이용 합니다. 분석 기관들이 증시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관적인 이야기를 할 때쯤이면, 종합주가지수와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하락한 상태일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려만큼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고 다시 예상을 수정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주가의 상승이 나타납니다. 이런 논리를 쓰지 않더라도 경험적으로 ‘사람들이 모두 겁을 먹고 있었던 그때가 바닥이었어. 그때 샀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모두가 주식시장을 떠날 때 가치투자자들은 유유히 시장으로 들어옵니다. 즉, 모두가 두려워할 때 가치투자자는 용기를 냅니다.
2) 가치투자자의 매수법칙 둘
- 폭락이 즐겁다
전쟁 같은 돌발사태의 발생은 투자자들에게 공황심리를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해 단기간의 주가폭락이 발생합니다. 역사적으로, 돌발사태의 발생은 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주지만 빠른 시간 안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기업을 둘러싼 모든 사건들은 주가를 결정하는 주된 요소인 기업의 수익성과 결부되어 해석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보를 정확하게 해석할 능력과 시간이 부족하고, 시장 분위기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는 일반투자자들은 조그만 사건에도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로 인해 주가는 이해할 수 없는 가격까지 떨어지게 되고, 가치투자자들은 그 동안 참을성 있게 지켜보았던 주식들을 싼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주식투자자들은 주식 바겐세일을 두려워할지도 모르지만, 기업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면 현명한 가치투자자들에게 폭락은 즐거운 일입니다.
3) 가치투자자의 매수법칙 셋
- 일시적 슬럼프는 격려해 주어라
건강한 사람들도 한 번쯤 독감에 걸리곤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사업 모델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량 기업들 또한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되어 주가가 폭락한 경우가 오히려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량 기업은 관련업계에서 상위권에 드는 시장 선도 기업입니다. 간혹 업황이 악화되어 일시적으로 순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지금까지 다져왔던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실적이 반등할 수 있습니다.
둘째, 우량 기업은 훌륭한 경영자와 업계에서 전문가로 통하는 임직원을 다수 포함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우량 기업은 지금까지 쌓아온 자본과 건실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부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업계 하위권 업체들이 쓰러져도 최후까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업계의 구조조정이 끝나면 그 과실을 혼자서 차지할 수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준철 대표이사
·서울대 경영학과 졸
·VIP투자자문창업(2003년)
·VIP투자자문공동대표이사(현)
·저서 : ‘한국형가치투자전략’,‘가치투자가쉬워지는V차트’(공저),‘워렌버핏의실전주식투자(번역)’, ‘Buffet’(감수)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