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신비의 세계
‘무아지경’
스쿠버다이빙 마니아
우승철 마포 리빙웰치과의원 원장
치의 ‘M스쿠버’ 동호회 결성
해마다 국내외 바닷속 투어
바다생물 향연에 ‘와아’ 감탄
반복적 안전 트레이닝 필수
바닷속 풍경 얘기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물속 얘기를 술술 풀어낸다. 바닷속 구경을 한지 8년 정도 됐다는 우승철 원장(마포 리빙웰치과의원)은 스쿠버다이빙 마니아다.
8년전에 마포구회 내 치과의사들이 모여 ‘M스쿠버’라는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모임을 결성한 게 계기가 돼 지금까지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고 했다.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년전 사이판 여행을 갔을 때 그곳에서 스킨스쿠버를 우연히 하면서 바닷속 풍경에 매료돼 보다 깊은 곳까지 갈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
“매년 동호회 치과의사들과 함께 동해와 제주도 등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1년에 한번 정도는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열대지역 바닷속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죠. 누구나 한번만 들어갔다 오면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에 바로 빠져들 것입니다.”
우 원장에 따르면 특히 물속에서 보는 물밖의 빛의 향연과 더불어 거북이, 갯민숭달팽이, 산호 등 갖가지 바닷속 생태계와 화려한 색깔들은 경험한 사람들만 알 수 있을 정도란다. “처음 물속으로 가본 사람이라면 그냥 ‘와아!’ 하고 감탄사만 나올 뿐이지요. 또 다른 신세계에 온 것처럼….”
지금까지 40회 정도 물속으로 들어가 봤다는 우 원장은 스쿠버다이빙이 매력적인 스포츠이지만 그전에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순간의 실수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쿠버다이빙의 경우 기본부터 어드밴스, 마스터 과정 등 단계별로 자격증이 주어지고 있으며, 수준에 맞게 안전수칙에 따른 트레이닝을 통해 몸에 익힐 때까지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우 원장은 전했다.
우 원장도 몇 년전 위급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 물 속으로 들어간 후 얼마 뒤 공기통으로부터 공기 호흡이 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그동안 습관처럼 트레이닝 한대로 침착하게 옆의 동료로부터 도움을 받아 무사히 호흡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20초 이상 호흡이 되지 않은 시간동안이 20년 같았다고 그날을 회고했다. ‘만약 그 당시 제가 평상심을 잃고 물 밖으로 나가려고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했다. 이런 위험한 상황 등이 닥칠 수 있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빙 시에는 항상 2인1조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만큼 팀웍이 중요하다.
또 초보자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닷속 생태계와 그들이 뿜어내는 색깔들에 매료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가 공기압 체크를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다. 이 때문에 안전 트레이닝 할 때 습관처럼 요구하는 부분이 바로 공기압 체크다.
우 원장은 또 “조류 및 파도가 거세거나 바닷속이 잘 안보일 때 등 그날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될 때는 어렵게 그곳까지 찾아갔더라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린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마포구 회장을 맡으면서 회무를 하다보니 그동안 바다로 자주 나가지 못했다는 우 원장은 “이제는 구회 회장 임기도 끝나서 진료 틈틈이 스쿠버다이빙을 위해 시간을 낼 계획”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몰디브, 캐러비안, 홍해 등에서 다이빙을 꼭 해보고 싶고 또한 주니어 라이센스를 취득한 아들과도 함께 가는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 원장은 “스쿠버다이빙에 관심있는 치과의사들이라면 나이 더 들기 전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안전수칙에 따른 트레이닝과 기초적인 연습을 성실히 거친다면 누구나 바닷속 풍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권장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