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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개도 춤추게 한다

칭찬은 개도 춤추게 한다

  

 애견교육 전문가
 박창진  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 원장

  

반려동물 교육 ‘클리커트레이닝센터’운영
훈련견과 환자 심리치료 봉사활동 벌여
올 하반기 ‘맹인안내견학교’ 설립 추진


“멋진 풍채의 독일산 세퍼트건, 족보를 알 수 없는 동네 바둑이건,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훈련만 거치면 모든 개는 개 이상의 개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치과의사가 있다.

한국HAB(Human Animal Bond)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이 그 주인공. 한국HAB협회는 박 원장이 직접 설립한 단체로 반려견의 사회화 및 기초복종훈련, 견주교육과정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산하에 ‘한국클리커트레이닝센터’라는 전문적인 애견 훈련기관도 운영하고 있다. 


박 원장은 “환자들의 심리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 보니 동물을 활용하는 동물보조치료법에 관심을 갖게 됐고 동물훈련법에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며 “클리커트레이닝은 사랑하는 반려견을 더욱 배려하며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클리커트레이닝이란 5세 미만의 유아교육에도 활용되는 행동주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동물교육법으로, 개에게 목줄을 매거나 위협을 가하지 않고 적절한 신호와 보상만으로 훈련을 시키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는 ‘똑딱’하고 소리가 나는 클리커라는 장치를 이용해 개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신호와 함께 먹이를 주며 단계적으로 학습을 시키는 방법으로, 돌고래 훈련법에서 유래됐다.    


박 원장은 “개의 종류와 상관없이 훈련을 통해 100개 정도의 단어를 인지시키고 간단한 심부름 등도 시킬 수 있다”며 “이렇게 훈련된 개들은 노인이나 장애인 환자들의 심리치료에 활용돼 환자와의 정서교류 및 유대감 형성으로 상당한 치료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실제 박 원장은 매월 넷째주 일요일마다 2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5마리 정도의 훈련된 개들을 데리고 장애인시설이나 정신병원, 요양병원 등을 방문해 동물보조치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HAB협회를 통해 매월 둘째주 일요일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세미나도 펼치고 있다.


특히, 박 원장은 올해 하반기 민간단체로는 최초로 맹인안내견학교도 설립할 계획인데, 맹인안내견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단순한 이동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는 친구의 개념으로 많은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다.


박 원장은 “보통 맹인안내견은 거리를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덩치가 있고 순한 성격에 털이 짧은 견종이 적합해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많이 활용된다. 보통 안내견 한 마리를 키우는데 2~3천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실제 닥스훈트 2마리를 키우고 있는 애견가이기도 한 박 원장은 “반려동물은 일상의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의 감정을 풀어줘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고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배려심과 이해심을 가르쳐 주는 등 유익한 역할을 한다”며 “치과의사의 경우에는 본인의 정서적 위로는 물론 환자의 심리를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에게도 부정적 표현보다는 칭찬을 먼저 하는 것이 긍정적인 관계형성의 기본이 된다”며 “애견교육이나 동물보조치료 자원봉사에 동참하고 싶은 동료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클리커트레이닝센터에서는 일반 견주들을 대상으로 8주에 걸친 정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견주와 반려견이 매주 교육에 함께 참가해 3시간 정도의 훈련을 받아야 하며 비용은 60만원이다.


문의: 김희균 교육팀장 070-8243-1081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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