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사랑의 울림으로 소통
‘소박하게 즐겁게 그리고 순수하게 but, 연주는 소박하지 않게’
몰라스 밴드, 자일리톨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박규태 원장(여의도 수 치과의원)이 변신해 이같은 모토로 ‘하타슈지-여의도 수 치과’ 작은 연주회를 주최하고 있다. 신동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정성하 군의 스승인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타슈지와의 인연으로 우연히 시작된 이 작은 연주회는 어느덧 5회째를 맞았다. Naver와 Daum에 ‘하타슈지-여의도 수 치과 작은 연주회(http://cafe.daum.net/hatasudent)’ 카페가 개설돼 있어 연주회에서 실연된 라이브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제5회 하타슈지-여의도 수 치과
작은연주회
일시 : 7월 20일 금요일 오후 8시
장소 :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연주자 : 하타슈지, 하타슈지 트리오
(하타슈지 기타, 조재용 드럼, 김인영 베이스)
대학시절부터 밴드 몰입 연주실력 닦아
프로 하타슈지와 ‘작은 연주회’ 4회째
관객들 즐겁고 행복한 모습에 웃음 절로
기타리스트 박규태
여의도 수 치과의원 원장
현란한 손놀림으로 여섯 개의 줄을 자유자재로 퉁기면서 울려 나오는 기타선율을 통해 따듯한 감성의 사람들과 함께 삶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박 원장은 “치과의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환자를 잘 보는 것이지만 즐겁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 우연한 기회에 제 환자와 지인을 위한 작고 소박한 연주회를 기획하고 시작하게 됐다. 연주회 후 초청한 관객들로부터 즐겁고 행복했다는 말을 들을 때면 마치 제가 생각한데로 진료가 잘 됐을 때처럼 행복을 느낀다”며 “분야는 다르지만 기타장인이면서도 겸손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하타슈지 선생님을 보면서 제가 치과의사로서 배울 점도 많아 연주회는 여러모로 저를 행복하게 한다”고 말했다.
경희치대 87학번인 박 원장이 기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재학 시절 몰라스 밴드에 가입하고 나서다. 가입 당시에는 나이 들어서도 음악을 즐기고 싶어서 건반을 택했지만 선배들이 유라이어 힙의 ‘July Morning’을 기타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반해버려 곁눈질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타는 박 원장의 친구가 됐다. 수련을 받을 때에도, 군의관 때에도 기타는 늘 박 원장을 지켜줬다.
몰라스 스쿨밴드를 통해 음악에 입문했다면 음악의 지평을 넓히게 된 것은 자일리톨 밴드 시절. 하지만 6년간 활동해 온 자일리톨 밴드를 지난해 그만 뒀고, 작은 연주회에 집중하고 있다.
박 원장은 “지금은 하타슈지 선생님과 너무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무대에 오르기가 버겁지만 꾸준히 연주를 연습해서 함께 멋진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저보다 잘하는 아마추어 기타리스트들이 너무 많아 항상 겸손하면서도 즐겁게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오는 20일에도 작은 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처음 10명의 관객으로 시작한 연주회가 지난 4회에는 90명이 참석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큰 규모의 연주회를 운영하는데 3M의 치과사업부 양성모 과장이 많은 도움을 줬다.
박 원장은 “앞으로 최소 10년 동안은 연주회를 하고 싶은 꿈이 있다”며 “앞으로 꾸준히 연주회를 열고, 매년 한번 씩 여의도 수치과의 특색이 담긴 하타슈지의 라이브 음반도 내고 싶다. 앞으로 여의도 내에 정기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해 환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