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응급처치 “응답하라 119”
구급대원 78% 구강외상 등 치과관련 보수교육 전무
구강외상 등 치과영역 응급처치에 대한 119 구급대원들의 인식도가 낮고 치과관련 보수교육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치과영역 응급처치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구강악안면 영역의 응급처치에 대한 제주지역 119 구급대원의 인식도(제주대 의전원 치과학교실·응급의학교실, 조선대 치전원 예방치학교실)’논문에 따르면 악안면 외상 관련 응급처치 방법 등 관련 교육 시간에 있어 응답자의 피교육 기간 중 ‘정규 치과관련 교육(치과학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구급대원이 64.7%에 달했다. 더욱이 직무 중 ‘치과관련 보수교육’ 시간에 있어서도 78.3%가 전혀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낮은 인식도 개선 및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 치과관련 교육’을 받은 응답자도 1~3시간이 16.8%로 나타났고, 3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자는 18.5%에 불과했다. 또한 ‘치과관련 보수교육’ 역시 1~3시간이 13.0%, 3시간 이상 받은 응답자는 8.7%에 그쳤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18.19%(남자 20.41%, 여자 15.73%)가 악안면 외상을 경험했으며, 그 주된 원인으로는 추락, 운동·놀이, 싸움, 교통사고 등으로 나타난 바 있다.
치과 응급 환자의 유형은 크게 구강악안면 연조직 및 경조직 손상, 치아손상, 급성 감염, 급성 악기능 장애, 구강 악안면 부위의 출혈, 기타 보철물 및 교정 장치 파절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손상 받은 치아, 특히 완전 탈구된 치아는 손상 직후의 즉각적이고 적절한 응급처치 여하에 따라 그 예후에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급대원의 적절한 응급처치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논문은 “정규 교육기간에서의 부족한 치과학 관련 교육은 이후 보수 교육시간과 내용 등을 통해서 악안면 외상 등 치과관련 응급처치 직무 수행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현재 구급대원의 치과영역에 대한 응급처치 인식도와 교육상황을 고려할 때, 관련 학회 등 치과계와 정책 담당부서에서 필요한 교육 과정의 수립과 지속적인 교육이 실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