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곤 회장‘기사회생’
한의협 임총 불신임안 부결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장이 다시 한 번 ‘불신임’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회장과 수석부회장을 제외한 임원진이 모두 해임되면서 정상적 회무 추진에는 제동이 걸렸다.
한의협은 지난 11일 회관에서 ‘2012년 2차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원 불신임에 관한 건 등을 다뤘다.
이날 임시총회를 소집한 대의원들은 김정곤 회장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등 최근 현안과 관련 한의계 내부의 의견 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회무를 추진해왔다며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대의원 98명의 소집 요구로 개최된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임원 불신임 건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석 대의원 178명 중 찬성 117명, 반대 60명, 기권 1명으로 집계됐다.
한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과 수석부회장에 대한 해임은 의결정족수(119명) 이상이 불신임안에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이날 김 회장은 2표 차이로 해임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김 회장과 박상흠 수석부회장 외 다른 임원들에 대해서는 과반수이상 찬성의 경우 해임 요건이 되는 것으로 판단해 불신임을 의결했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일부 한의사들이 절차적 문제를 들어 총회장으로 난입, 한 동안 소요가 계속되기도 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