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분야에서도 치과의사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개인 또는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사진동호회를 통해 활동하면서 자연을 담는 사진에서 수중 사진, 야생화 사진, 여행 사진, 조류 사진 등 사진의 종류도 취향마다 다양하게 분포했다.

마니아적인 치과의사 수집광들도 다수 있었다. 스포츠카 마니아, 무선모형자동차 마니아, ‘건담’ 프라모델 마니아, 200종이 넘는 민물고기 사육, 전 세계 학회를 돌며 88종 140권에 달하는 소아치과 서적만 수집, 나비 채집 등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해 수집하는 치과의사 마니아들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영상 프로듀서로 변신한 치과의사, ‘행복한 부부 만들기’ 전도사로 활동하는 치과의사, 아나운서 치과의사, 여행지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미식가 치과의사, 마술하는 치과의사, 농사짓는 치과의사, 자연탐사과학관 명예관장인 치과의사, 암벽등반하는 치과의사, 조주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술 전문가 치과의사, 구강 디지털카메라 전도사인 치과의사, 전통막걸리를 빚는 치과의사, 40대 댄스그룹으로 활동하는 여자 치과의사, 무선 USB 전송장치를 개발한 치과의사, 채식주의자인 치과의사, 애견교육 전문가인 치과의사, ‘기’치료 전도사인 치과의사, 경사로 감속장치를 개발한 치과의사, 외래어 가이드를 출간한 치과의사, 영화제작자인 치과의사, 의료상담 어플을 개발한 치과의사,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는 치과의사, 페이퍼 학습법으로 수험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과의사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치과의사들이 자신만의 취미와 갖가지 활동들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풍요롭고 활기차게 만들고 있었다.

아울러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수십년간 무료진료와 각종 사회봉사를 통해 구강건강은 물론 그들의 지친 삶을 치유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치과의사들도 정말 많았다.

지금까지 본지 ‘일곱빛깔무지개 사람들’을 통해 소개된 치과의사들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화가, 시인, 소설가, 아동문학가, 평론가, 스포츠 프로선수, 전문 연주 및 전문 음악밴드, 작곡가, 프로 카레이서, 조주사(술 전문가), 미술심리치료사 등 치과의사란 직업외에 또 다른 전문직업인으로서 함께 활동하는 경우도 상당수였다. 심지어 하얀 가운을 벗고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난 경우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이들 치과의사들의 마지막 멘트는 대부분 한결같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삶의 활력소가 되는 취미활동을 결코 놓지 않을 것”이라고...

혹여 아직까지 별다른 취미활동이 없다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자신만의 취미를 개발하는데 잠시 짬을 내어 보자. 삶의 활력소를 위해~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