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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씨어터 15회 정기공연 성황 - "의혹" 감동 무대에 관객들 ‘매혹’

"의혹" 감동 무대에 관객들 ‘매혹’
덴탈씨어터 15회 정기공연 성황


사람들은 때론 진실과는 상관없는 망상과 의심으로 자멸한다. 


덴탈씨어터(회장 송재경)가 인간만이 겪는 이러한 철학적 문제를 무대 위에 펼쳐 보여 갈채를 받았다.


덴탈씨어터 제15회 정기공연작 ‘의혹(원작 다우트·연출 오종우)’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연동교회 열림홀에서 공연됐다. 


연일 객석을 꽉 메운 관객들은 엘로이셔스 원장수녀(김정란 원장)와 제임스 수녀(박해란 실장)가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의심되는 플린 신부(이성우 원장)를 극한까지 밀어붙이며 확인되지 않는 의혹에 의해 자신들의 자아마저 잠식당하는 과정을 숨 죽여 지켜봤다. 감초 격의 파블로 부인(허경기 원장)도 만만치 않은 연기내공으로 극의 묘미를 더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의혹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떠나 끊임없는 의혹으로 피폐해지는 주인공들의 심리변화가 백미였다”며 “프로 연극배우들 못지않은 무대였다”고 평했다. 


연출을 맡은 오종우 원장(맨션치과의원)은 “원작에 담긴 의심과 의혹, 불확신과 확신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조금 가볍게 풀어내고자 노력했다. 인간 내면심리의 본질을 관객들이 생각해 본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재경 덴탈씨어터 회장은 “매년 치과계 가족들의 성원으로 단원들이 힘을 얻어 무대를 만드는 것 같다”며 “내년에도 새로운 작품, 좋은 연기로 치과계 대표 문화예술단체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극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존 페트릭 쉔리의 ‘의혹’은 퓰리처상, 토니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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