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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활용 맞춤 치과치료 ‘성큼’ - 개인 유전 특성 분석 치료 적용 추진

DNA 활용 맞춤 치과치료 ‘성큼’
개인 유전 특성 분석 치료 적용 추진


개인의 유전적 차이와 특정 질환에 쉽게 감염되는 감수성의 차이를 밝혀 맞춤형 의료를 실현하려는 유전체 연구가 의학계 전반에서 활발하다. 


이와 관련 이재훈 연세치대 교수(보철학교실) 연구팀이 ‘단일염기다형성(SNP)’이라는 지표를 통해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질병과의 연관성을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해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치과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타액 검사 등을 통해 알아내 맞춤형 치과진료가 가능할 날이 머지않았단 전망이다.


DNA 상 염기 서열의 차이를 보이는 유전적 변이를 통해 개인간의 형질이 다르게 표현되는 것을 다형성이라 하는데, 이 중 염기 서열 한 쌍의 변이에 의해 다른 형질로 표현되는 것을 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라고 정의한다.


연구팀에 의하면 SNP가 질병의 특정 표현형과의 연관 여부가 밝혀지면 특정 질환의 유전적 마커로 사용될 수 있는데, 이를 치과분야에 적용해 선천성 구순구개열의 발현기전 연구, 급진성 치주염 환자의 유전적 특징 등이 이미 밝혀졌고 골격성1급 부정교합 환자 및 구강 내 점막 질환, 비호츠킨성 림프종 등과 연관되는 SNP 연구 등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 연구팀은 치아 발치에 따르는 악골의 치조제 흡수에 관련된 유전적 마커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 중인데, 지난 2010년 UCLA 니시무라 교수와 치아 발치 후 연조직의 치유를 조절하는 유전자인 wit 3.0 상의 SNP와 치조제 상실 간의 연관성을 공동연구해 고위험군의 상대적 위험도와 질병 관련 유전 표식자가 될 수 있는 두 개의 SNP ‘rs840869’와 ‘rs859024’를 보고한 바 있다. 또 2011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독연구에서 4개의 새로운 SNP을 발견했고 그 중 ‘ss518063493’이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 유전 표시자로서의 가능성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계속해서 조직 내 저산소분압 조절 유전자인 HIF-1과 신생혈관의 생성 유전자인 VEGF와의 연관성 연구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재훈 교수는 “최근 3년간 1000명의 인간 유전체에 대한 완전한 염기서열 분석 사업이 국제 공동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유전 변이형을 99% 이상 발굴해 모든 질병의 유전자가 가지는 위험도를 분석하고 환자를 유전적 위험도에 따라 분류 및 진단, 치료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맞춤식 진료가 모든 의학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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