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치과보조인력 양성 기여
단국치대 교수팀, 현지에 진료조무사학교 개교
단국치대 신승철 교수팀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재정적 후원을 받아 몽골 보건과학대학교 치과대학 내에 치과진료조무사 과정의 교육기관을 설립, 지난 21일 개교식을 가졌다.
치대 대강의실에서 열린 이날 개교식에는 아마르사나 몽골 보건부 차관을 비롯해 최흥율 코이카 몽골지부장, 숭베르조르 국립보건과학대 부총장, 갈트바이아르 국립몽골대학 부총장, 아마르자이칸 치대 학장 및 몽골치과의사협회장, 이성규 단국대 몽골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및 현판식을 가졌다.
또 신입생 30명을 비롯해 치대 교수들과 치과대학생, 15개 지역 몽골 치과의사 각 지부장들이 참석해 치과진료조무사학교 개교를 축하했다.
신승철 팀장은 “아세아 국가 중 치과진료조무사 제도가 확립된 나라가 많지 않은데 몽골이 모범을 보일 것”이라며 “몽골 치과계에서 체계화된 진료보조 인력이 양성돼 치과진료의 효율화와 몽골 국민구강건강 수준 향상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아마르사나 몽골 보건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 제도가 몽골의 치과계 발전은 물론, 몽골 국민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축하했으며, 최흥율 지부장은 “이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결실로 몽골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한국과 몽골의 치과계와 양 국가 간에 우호 증진에도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치과진료조무사는 몽골에서는 처음으로 치과진료 보조인력 양성을 제도화하기 위한 것으로 몇년 전부터 몽골의 대다수 개원치과의사들의 요청에 따라 신 교수와 아마르 몽골치대학장이 한국의 코이카에 취지를 설명하고 재정적 후원을 요청해 2년 만에 결실을 보게됐다.
이날 행사는 몽골 치과계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계에서도 관심이 높았으며, 국립몽골방송국(MNB) TV에서도 취재를 나와 이날 저녁 9시 뉴스에 보도하기도 했다.
치과진료조무사 교육 양성팀은 지난 2개월간 현지에서 강의실, 실습실 및 코이카 사무실과 실습에 필요한 각종 치과기자재를 모두 갖췄다. 또 수개월간에 걸쳐 350페이지에 해당하는 몽골어판 치과진료보조 교과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강사진들은 신 교수와 아마르 학장 뿐만 아니라 치협이 주관했던 치의보건간호학과 교사를 위한 산학협력교사 연수 교육을 받았던 치과위생사들을 위주로 몽골어학과 출신들의 통역을 통해 강의를 하게 된다. 절반정도는 몽골 치과의사들과 치대교수들이 직접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교육은 1년 과정으로 6개월간 강의 및 실습이 이뤄지고 6개월은 임상실습으로 각 개원치과병의원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제 2기 학생 30명을 모집해 강의와 실습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한해동안 약 60명의 신규 치과진료조무사가 국가 자격시험을 거쳐 배출되게 됐다. 수업료와 실습비, 교과서 및 가운, 기자재 등 모든 경비는 무료이며, 코이카가 모든 교육비를 부담하게 된다.
대학과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한 이번 코이카 사업으로 첫해 4억5천만원을 배정받았으며, 향후 2년간 총 8~9억 정도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몽골 치과계 및 치과대학에서 이 사업을 자체적으로 지속 운영하게 된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