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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새해엔 나도 덴티던트 돼 볼까? - “평생공부는 삶의 치유”

■신년특집 / 새해엔 나도 덴티던트 돼 볼까?


“평생공부는 삶의 치유”


치의로 살면서 밀려든 허무.무료함 달래줘 ‘행복’
전문적 학위 취득 등 다양…삶의 활력소‘짜릿’


# 1. 홍정표 교수의 이력에는 심리학 석사가 덧붙여있다.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기 때문이다. 2003년에 입학해 올해 8월 석사학위를 따고 졸업하는데 9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진료와 연구’라는 본업을 하면서 다른 분야의 학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다는 것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한마디로 너무 행복하다.

  

# 2. 허원실 과장(국립의료원 치과)은 다방면으로 관심이 많다. 홍익대 현대미술최고위과정을 공부하고 건대 디자인대학원 디자인학으로 진학했지만 ‘아뿔싸…’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 고됐다. 하지만 오기로 버텼고, 정식 작가로 데뷔했다. 지금은 드럼, 보컬도 배운다. 치과의사보다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욱 즐겁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에게서 미술, 음악은 삶의 치유다.

  

수불석권(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열심히 공부함을 이르는 한자성어다. 치과의사로 살면서 어느 순간 밀려드는 허무함, 무료함을 공부라는 꿈을 안고 극복한 이들이 있다. 같은 24시간을 살고 있지만 주변에는 더욱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면서 다른 24시간을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 2013년 새해에 공부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공부하는 치과의사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 공부란…‘공부의 신’에게 주어진 숙명 같은 것?
치과의사에게 어쩌면 공부란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상위 1%안에 들어야 할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한 이들은 소위 ‘공부의 신’이다. 치대 또는 치전원에 입학해서도 고3의 연장처럼 때로는 고3보다도 더 치열하게 열심히 공부를 해야만 한다.


치과의사가 된 후에는 어떤가? 평일에 하는 세미나가 있거나 대학원에라도 진학하게 되면 밤 11시까지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다. 주말에도 각종 학회와 세미나를 쫓아다니느라 분주하다. 외국의 유명한 석학들이 초청 연자로 초대돼 오면 한국 치과의사들의 학구열에 놀라곤 한다. 주변의 의사나 한의사도 치과의사에게 무슨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고 묻곤 한다.

  

<5면에 계속>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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