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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영아 대구 남구보건소장 퇴임 “공공의료기관 리더십 전수할 것”

치의 첫 보건소장에서 간호학과 교수로


“공공의료기관 리더십 전수할 것”


█ 인터뷰

유영아  대구 남구보건소장 퇴임


유영아 대구 남구보건소 소장이 지난달 22일 퇴임했다. 유 소장은 퇴임과 함께 대구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로 임용돼 이달부터 교단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치과의사 출신 최초의 보건소장에서 간호학과 교수로 변신하기까지 새로운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해 온 유 소장의 퇴임소감을 들어봤다.

  

“의사출신 보건소장들보다 못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남들보다 몇 배 더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간호사가 되겠단 꿈을 안은 학생들에게 공공기관에서 쌓아온 리더십을 가르치며 꿈을 이루는 방법을 전하겠습니다.”


유영아 소장은 지난 1999년 1월 대구 남구보건소장에 임명된 뒤 10년이 넘는 세월을 지역사회 보건의료행정에 몰두해 왔다.  


유 소장은 재임기간 보건소 신축과 각종 사회사업, 지역 보건의료환경 개선사업 등으로 지역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여 대통령상과 행정안전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또 치과계에서도 2010 올해의 치과의료봉사상, 대한구강보건학회 LG구강보건상, 대한여자치과의사회 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유 소장은 “의사들만이 보건소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깨고 치과의사가 행정적인 부분에서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렇게 쌓은 경험과 리더십을 이제는 지역대학 학생들을 위해 쓰고 싶다. 학생들이 자존감을 가지며 자신의 분야에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소장은 대구대학교 간호학과에서 국제보건정책과 리더십을 강의할 예정이다.  


유 소장은 “이번 퇴임으로 치과의사가 현직 보건소장을 맡고 있는 사례가 없어지는 점이 걱정된다. 그러나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하는 후배들이 목표와 이상을 높게 갖고 치과의사의 역량을 잘 발휘한다면 뒤를 잇는 사람이 곧 나올 것”이라며 “공공기관 치과의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하고 환자들에게 치과의사 이상의 멘토로서 역할하라”고 조언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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