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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린 유디치과”

 “정신 못 차린 유디치과”

 

최하급상 받고 거금들여 치협 공격 광고·자화자찬

치과계 “광고비용으로 불우이웃 도왔어야” 지적

  

최근 유디치과가 사회공헌사업 보건복지부 장관 대상을 수상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요일간지 광고를 통해 장관상 수상을 홍보하고 나서 사회공헌의 의미를 더욱 훼손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간지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그들의 사회공헌사업이 치부를 가리는 일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꼴이 됐다.

  

유디치과는 지난달 27일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유디치과 2013 행복더함 사회공헌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이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게재했다.

  

사회공헌사업을 마치 유디치과의 전유물처럼 포장하는 것도 모자라 광고 내용 중에는 ‘서민치과 유디치과를 향한 치과 의료 권력의 끝없는 탄압’이라는 주제로 또 다시 치협의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부과와 관련된 내용을 뜬금없이 포함시켰다.

  

뿐만 아니라 상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반값 임플란트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는 어이없는 주장도 광고에 함께 게재, 치협의 불법 네트워크 척결 운동 본연의 취지를 왜곡시키는 우를 범했다.

  

광고에 따르면 “유디치과가 걸어온 길은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외로운 길은 아니었다”면서 “서민을 위한 반값 진료비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 대한민국 대표 치과의 꿈을 안고 세계의 길로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이미 이번 장관상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한국언론인협회 등 주최측에서도 “대상 선정에 신중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광고를 게재, 비멸균 임플란트 논란 등 최근 실추된 유디치과의 이미지를 만회해 보려는 속셈을 여실히 드러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유디의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정부가 수여하는 상 중에서도 가장 하위급인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5면 참조>.

  

유디치과의 이번 수상을 바라보는 개원가의 시각도 싸늘하기만 하다. 지난달 23일 개최된 서울지부 총회에서도 유디치과의 복지부장관상 수상과 관련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임용준 서울지부 대의원총회 의장은 “유디치과의 복지부상 수상은 황당하고 기가 막힌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치과의사와 정부 당국자나 국민이 유디치과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커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고 밝혔다.

  

유디치과가 사회공헌사업의 참뜻을 진정으로 인지하고 있다면 1회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일간지 광고비용으로 진실을 가리는 대신에 사회도처의 불우이웃을 위해 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치과계의 중론이다. 유디치과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성경구절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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