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노인질환 집중 공유
대한노년치의학회 춘계학술대회 성료
노인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치과질환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책을 공유한 자리가 열렸다.
2013년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박준봉·이하 대노치)춘계학술대회(학술위원장 고홍섭)가 지난 7일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개최됐다.
‘100세 시대, 치과 Version Up’을 대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구강점막 통증, 연하장애, 고령자 임플란트 치료 등 노인환자들이 흔히 겪는 치과질환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500여명의 참가자들을 끌어들였다.
첫 강의에 나선 고홍섭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는 노인 환자들이 흔히 겪는 구강점막 통증의 특성을 짚고, 증상의 원인 제거법과 약물 처방법을 강의했다.
또 김병옥 교수(조선치대 치주과)가 고령자의 만성 치주질환 관리법을 제시하고 이를 영양공급적인 측면에서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이효정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치주과)가 당뇨와 골다공증, 류마티스 관절염, 치매 등이 치주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노인의 치주관리에 있어 기초가 되는 내용을 짚었다.
임상술기와 관련해서는 최수호 원장(이가편한치과의원)이 유지가 어려운 하악 전체 틀니에서의 Suction mechanism과 Occlusal plane angle에 대해 설명해 이목을 끌었으며, 이대희 원장(이대희서울치과의원)이 노인 환자 임플란트 진료에 있어 최소침습적인 수술법을 강조했다.
특히, 해외초청연자 특강에 나선 일본의 토루 나이토 교수(후쿠오카치과대학 노년치과)는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상당수가 앓고 있는 흡인성 폐렴이 잘못된 구강관리에서 비롯됐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뇌졸중, 치매 같은 전신질환이 연하장애를 일으킨다고 보고해 주목받았다. 그는 “급성 뇌졸중 환자의 약 80% 정도가 연하장애를 일으켰다. 이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려면 이비인후과, 언어치료사 등 의과와의 협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의과에서 초청된 나덕렬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는 치매 예방과 관련한 인지건강 수칙을 강의하며 노인환자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왔으며, 강연 외 10개의 포스터 발표가 이뤄지는 등 풍성한 학술경연의 장이 됐다.
박준봉 회장은 “국내 타 분야 학회는 물론 해외 치과분야 학회의 연자들을 아우르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치과 임상의 범주를 넘어 타 학문과 역동적으로 통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제는 치과 분야를 넘어선 의과와의 협진, 노인환자 안면의 심미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는 진료를 생각해야 하는 시대다. 대노치는 이러한 다양한 관점에서 대비책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술대회 후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이종진 대노치 신임 회장( 치과의원)의 취임식이 열렸다. 또 2015~2017년 임기의 대노치 차기회장에 정재헌 교수(조선치대 보철과)가 선출됐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