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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 성격일수록 구강점막질환 잘 걸려 - 감정·불만 등 삭혀 스트레스에 취약

내향적 성격일수록
구강점막질환 잘 걸려


감정·불만 등 삭혀 스트레스에 취약

  

미각이상과 구강건조증 등 구강점막질환은 외향적인 성격보다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관형보다 감각형에서 헤르페스성 구내염, 재발성 아프타성 궤양, 설염, 미각이상, 구강 작열감 증후군, 구강건조증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숙 교수(신구대 치기공과)가 ‘구강점막질환증상자의 성격유형 검사(MBTI)’를 주제로 구강점막질환과 성격유형과의 관련성을 규명한 연구논문을 최근 대한구강내과학회지에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경기도 지역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393명(평균연령 21.2±3.1세, 남자 184명, 여자 209명)을 대상으로 MBTI 검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MBTI는 심리유형이론을 근거로 개발된 인간이해를 위한 비진단적 성격검사 도구다.

 

이번 조사결과 ‘미각이상’과 ‘구강 건조증’은 외향성보다 내향성에서 높은 빈도를 보였다.


이는 내향적인 사람이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기 때문으로 스트레스는 생리적으로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및 면역계 등에 영향을 미쳐 구강내 다양한 병소를 유발시킨다.


박 교수는 “외향적인 사람은 관심을 외부세계의 사람이나 사물에 쏟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자기 자신 안으로 몰입해 자기의 감정이나 불만을 안으로 삭이는 유형으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더 느껴 우울, 고독, 불안, 긴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신적·심리적 요인이 미각에 영향을 주며, 정서적인 변화가 타액 분비량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과거 연구보고도 있다.


조사에서는 또한 열정적이며 내적 번민이 많고 감정 기복이 큰 유형인 직관감정형(NF)을 포함하는 경우 구강점막질환 증상의 발생빈도가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환자 개별 성격 유형 따른
  ‘맞춤형 지침개발’ 필요


MBTI는 인식(S,N), 판단(T,F)기능의 배합에 따라 감각사고형(ST), 감각감정형(SF), 직관감정형(NF), 직관사고형(NT)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아울러 스스로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라고 판단하는 경우 구강점막질환 증상의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구강점막질환 증상 발생 시 대처 방법에 있어서는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며 그냥 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이는 아직까지 구강내 연조직 질환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로 구강점막질환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대처 방법을 홍보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씨는 특히 “구강점막질환 증상 발생 시 방치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는 내향성이 외향성보다 많았는데 이는 내향적 성격은 소극적인 대처를 선택하기 때문”이라며 “구강점막질환 치료시 환자의 개별적인 성격 유형에 맞는 지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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