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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의 지구촌 기행>
싱가폴, 녹색빛 나는 살아있는 예술품

인천 김동주치과의원 원장 인천광역시치과의사신협 부이사장 www.drkimsworld.com 금융, 무역세계 중심지 속 녹지공원 즐비 매력 싱가폴은 말레이지아반도의 끝에 붙어있는 조그만 도시국가이자 섬나라이다. 불과 반세기전만 하여도 말레이지아에 속한 도시였지만 1957년 말레이지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 후 말레이지아정부의 말레이우대정책에 맞서 1965년 싱가폴 지역의 경제권을 쥐고 있었던 화교들이 주축이 되어 말레이지아로부터 독립한 이래 이 광요 수상을 중심으로 싱가폴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여 오늘의 신흥경제국가중 정상의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에서 싱가폴은 말레이지아와 인종분규로 인한 반목으로 갈라졌지만 서로의 인종분포에서 그 비율의 차이만 있을 뿐, 다양한 인종의 혼합체로서의 말레이지아가 갖는 공통적인 특성 외에 금융, 무역, 경제중심지로서의 세계화된 도시로서의 명성도 추가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 융화된 문화유산 많아 "눈길" 싱가폴의 관문인 창이공항은 싱가폴의 성격을 압축하여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러 인종으로 항상 붐비는 창이공항은 도시공원국가를 상징하듯 공항로비에 녹지가 자리잡고 있어 시간에 쫓기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푸근하게 만들어 준다. 새벽에 도착하여도 공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트랜짓호텔 뿐만 아니라 통과승객을 위한 공항내의 수영장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항공기 연결시간이 안 맞아도 전혀 지루함이 없이 공항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인구가 불과 350만에 불과한 싱가폴을 세계적인 항공사와 공항을 보유하게 된 교통의 중심지로 만든 하나의 요인이 아닌가 싶다. 비록 공항자체는 건립 된지 오래되어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으로 지어진 홍콩의 첵랍콕공항, 쿠알라룸푸르의 세팡공항, 인천의 영종도공항에 비하여는 그 외관은 뒤지지만 승객을 위한 편의성에 있어서는 후발 공항들도 아직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도로는 공원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듯 열대 수목들의 사열을 받으며 뻗어있으며 이 공원을 빠져나가면 곧 울창한 수목대신 고층건물들의 숲으로 다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싱가폴관광의 중심은 머라이온공원에서 시작된다. 사자의 도시 싱가푸라를 상징하는 머라이언은 싱가폴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사자의 머리와 항구도시로서의 싱가폴을 의미하는 물고기의 몸체를 지닌 가상의 동물이다. 싱가폴을 세계사에 등장시킨 래플즈경이 싱가폴에 첫 발을 디딘 곳도 이 부근이다. 머라이언공원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싱가폴강을 중심으로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넉넉한 자연녹지가 들어서 있다. 이 녹지의 주변에는 빅토리아기념관, 대법원, 시청, 샌트 앤드류교회등 영국식민지시절의 건물들이 둘러서 있으며 싱가폴의 상류사회를 엿볼 수 있는 크리켓클럽이 넓은 잔디공원인 파당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 다리 정면으로 보이는 빅토리아기념관은 공연장으로 사용되며 시계탑과 그 앞의 래플즈경이 팔장을 낀 동상이 마치 자신이 세계역사 속에 싱가폴을 끌어 들여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룩한 것을 흐뭇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앞의 크리켓클럽은 늦은 오후시간이 되면 아시아계보다는 주로 서구인들을 중심으로 볼링과 비슷한 게임을 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측면의 이오니아식 기둥과 중앙의 코린트식 기둥이 돋보이는 대법원건물의 위용은 유럽의 어느 건물에 비하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대법원 옆에 나란히 서있는 시청 앞을 지나는 세인트앤드류거리를 건너 앞으로 펼쳐진 파당 잔디공원을 건너서 바다와 인접한 엘리자베스 산책로는 싱가폴 시민들의 휴식처로 그들의 여유 있는 삶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광활한 자연녹지가 끝나는 곳에는 싱가폴에서 가장 돋보이는 고층건물이 눈에 뜨인다. 싱가폴에 첫 발을 내딛은 래플즈경의 이름을 딴 스탬포드래플즈시티로 고층호텔과 대형쇼핑센터가 들어서 있는 원형의 고층건물은 우리나라의 쌍용건설이 세운 것으로 그 드높았던 쌍용건설의 명성이 이 땅에서는 사라지게 된 현실이 우리를 서글프게 만든다. 그 뒤로 마리나베이에 들어찬 대형 호텔과 컨벤션센터등은 싱가폴을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을 높힌 곳이기도 하다. 인공해수욕장, 골프장 등 위락시설 최고 싱가폴강의 건너편 다른 쪽에 있는 싱가폴의 맨하탄이라 할 수 있는 쉔턴웨이에는 금융도시로서의 싱가폴의 위상을 말해주는 고층건물들이 강 건너의 녹지공원과 멋진 대조를 보이며 하늘로 솟구치며 웅장함을 뽐내고 있다. 건물 하나 하나가 단순히 삭막하고 거대한 콘크리트조각이 아니라 거리의 구석구석마다 자리잡은 녹지와 더불어 살아있는 예술품처럼 느껴지는 것도 싱가폴의 매력이라 하겠다. 때마침 갑자기 쏟아져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