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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삶에 희망이

봉사하는 삶에 희망이


놀라운 봉사정신을 발휘한 강대건 원장이 화제다.


강 원장은 한센병 환자를 위해 33년간 묵묵히 진료봉사를 실천했다. 그동안 만든 틀니만 해도 5000여개에 달하고, 치료받은 환자는 1만5000여명에 이른다. 그의 봉사하는 삶이 두꺼운 진료기록 노트 10권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의 삶이야말로 보다 더 가난한 사람, 힘든 사람을 위해 노력한 숭고한 흔적이라고 할 만하다.


상으로 그의 삶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나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교황청이 주는 훈장을 수여한 것은 그의 봉사하는 삶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시사한다. 강 원장이 수상한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은 한국 가톨릭 역사상 10여명에게만 수훈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값진 것이다.
강 원장은 “쳇바퀴 돌 듯 살면 발전이 없다. 후배들이 진료실에만 있지 말고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봉사활동을 하면 자기계발도 할 수 있고, 세상을 넓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안목도 생긴다”고 조언했다. 그의 인생관은 시간과 여유가 없어 타인을 도울 여력을 찾기 어렵다는 흔한 핑계를 부끄럽게 한다.


물론 많은 치과의사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스마일재단, 열린치과의사회, 구라봉사회 등이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시도지부, 치과대학 및 병원, 개인 병·의원 등에서 자발적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은 높이 치하할 일이다. 이런 봉사활동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진료를 통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인이 갖지 못한 치과의사의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명의는 몸을 고치고 신의는 영혼을 고친다”는 서울대교구 주교의 말처럼 진료봉사를 통해 명의를 넘어 신의의 경지에까지 다다를 수 있다면 치과의사로서의 삶이 더욱 충만해질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 봉사하는 삶과 함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봉사는 희생이 아니라 동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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