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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금값의 향방6

금값의 향방6


초저금리시대 전문직 종사자들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전문직 자산관리로 입지를 다진 엘자산관리본부㈜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양적완화 끝나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불과 10개월 전에 100만원으로 종이금(은행에서 판매되는 골드 상품)을 살 수 있는 양은 15g이 조금 넘는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에 같은 금액으로 금에 투자한다면 100만원으로 20g이 넘는 금을 살 수 있다. 10개월 간 평균 금값이 12%가 넘게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값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짧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금 값은 1970년에 1온스당 35달러였던 것이 1980년 2차 오일쇼크 때 850달러로 최고 점을 찍은 후 1980년부터 향후 20년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2001년에 1월 1일 사상 최대 하락폭인 27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 후 금값은 마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2011년 9월 1920달러까지 치솟은 금값은 사람들에게 실물 자산에 대한 절대적인 선호 현상을 안겨 주었고, 금ETF, 종이금, 금bar 등 갖가지 금 관련 상품들이 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은행은 대한민국 외환보유 및 실물자산 비중을 다양화 하기 위한 방편으로 한국은행 금 보유를 14.4t에서 104.4t으로 100t이나 늘렸다. 그리고 금값은 지금 온스당 1380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당시 금값이 1360달러까지 급격히 하락 했을 때, 한은 총재는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고, 그는 한은의 금 매입은 단기적인 투자가 아닌 장기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금값이 올 하반기에 온스당 120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냈고, 이제 금투자 시대는 끝났고, 투자 자산은 창의력이 만개한 주식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의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10개월 간 금값은 온스당 1360달러에서 1420달러 사이를 횡보하며 보합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원론적인 통화수단인 금값은 그 자체로 가치 변동이 되기 보다는 우리가 상호간의 약속에 의해서 거래하는 화폐 가치의 움직임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져왔다.


올 상반기 동안 미국과 일본 두 경제대국의 끝없는 양적 완화 정책은 고삐 풀린 돈을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옮겨가도록 유도했다.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은 반등했고, 단기적으로 금값은 급격한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끝이 날 이 두 경제대국의 돈 풀기 작전이 정리되고 나면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는 결과로 기다리고 있다. 실물자산의 대표주자인 금은 통화 가치 하락과 물가상승이 진행 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 헤지 수단으로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결론은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차 후 인플레이션을 동반하지 않고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금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에서 보듯이 금값은 화폐가 많이 풀리고, 물가가 많이 오를수록 그 가치가 더욱더 증가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미국이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양적완화 축소 소식은 글로벌 증시에 어떤 식으로 파장 효과를 일으킬지 전문가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고삐 풀린 달러화 회수 정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전문직을 위한 종합자산관리법인
엘자산관리본부㈜ 양정숙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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