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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TC 106 한국 인천 총회 폐막 - 한국 기술, 국제표준 선점 ‘한걸음 더’

ISO/TC 106 한국 인천 총회 폐막


한국 기술, 국제표준 선점 ‘한걸음 더’


치밀한 준비로 “놀라운 총회” 호평 … 오승한 교수 한국인 첫 컨비너에


한국에서 열린 사상 최초의 ISO/TC 106 총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49차 국제표준화기구 치과용 의료기기분야 기술위원회 총회(ISO/TC 106 Dentistry Annual Meeting·이하 ISO/TC 106 총회)가 지난 5일 오전 열린 ‘plenary’를 끝으로 총 7일 간의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ISO/TC 106 총회는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개최된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 치과계의 위상 제고는 물론 향후 국내 의료기기의 세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23개국의 전문가 329명이 참여해 치과재료, 구강관리용품, 치과용기기, 임플란트 등 치과용 의료기기의 국제표준화에 대해 논의 및 토론했다.


특히 ▲접착성 성분을 가진 레진 시멘트의 접착강도 시험법 ▲아말감 충전 시 대용량 수은 사용 배제 ▲손 기구에 대한 표준화 작업 ▲불소 함유 재료의 불소 농도 측정법 ▲CAD/CAM 등의 쟁점사항을 놓고 각국 전문가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사전 준비”


이번 한국 총회는 치밀한 사전 준비와 유려한 진행, 최적화된 시설로 호평을 받았다.


해외에서 진행된 대부분의 총회가 회의 장소만 제공했던 것에 비해 이번 총회의 경우 참석자 중심의 편의시설과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식만찬, 웰컴 리셉션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다과를 상시 제공해 원활한 회의 진행을 도왔던 부분이나 제기차기, 다도교육 등의 한국 문화 체험은 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종이 없는(paperless) 회의를 표방, 텀블러 제공과 웹사이트 중심의 운영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종윤 ISO/TC 106 한국 인천 총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일부 참석자들이 개최지가 서울이 아니라 인천이라는데 우려도 했지만 막상 지내고 보니 송도 컨벤시아나 호텔 등의 시설이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며 “참석자의 대다수가 한국을 처음 찾는 분들이지만 이번 총회를 보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부위원장도 “매우 인상적이며 유기적으로 잘 진행된 총회였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며 “이번 총회 개최로 ISO/TC 106 내에서 한국의 입지가 격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테오톰 만장일치 CD 통과


특히 국내 연구진이 제안한 기술들은 이번 총회에서 순항을 거듭하면서 성과를 남겼다.


현재 국제표준 채택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오스테오톰’은 만장일치로 CD가 통과돼 국제규격안(DIS)으로 투표 예정이다. 최종 통과되면 한국에서 제안한 표준이 사상 최초로 국제표준이 된다<한국 측 제안 기술 논의 결과 아래쪽 박스 참조>.


또 오승한 교수(원광치대)는 SC9 WG3 Interoperability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컨비너(Convener)에 임명됐다. 컨비너는 회의 진행 과정에서 투표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 교수의 컨비너 선임은  ISO/TC 106 내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사례라는 평가다.


오승한 교수는 “다소 보수적인 ISO/TC 106 조직문화에서 컨비너의 위상은 매우 절대적”이라며 “진행 과정 상 향후 3년 정도 컨비너를 맡게 되겠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과제가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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