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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구강보건사업 1년만에 재개

남구협, 일산백병원과 MOU 체결키로

 

2년간 월 2회 진료  

개성공단의 폐쇄로 중단됐던 개성공업지구 구강보건의료사업이 약 1년 만에 재개된다.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구협)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 제41회, 42회 실무위원회(위원장 최치원) 회의를 갖고 백병원 측과의 업무협약서를 검토하는 등 개성지구 구강보건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제반 사항을 논의했다. 남구협이 주도하는 구강보건사업은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맥이 끊겨 있었다.

최치원 치협 대외협력이사는 회의에서 “현재 개성지구 보건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일산백병원에서 얼마 전 연락이 와 남구협이 덴탈분야를 다시 맡아달라고 부탁했다”며 “백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20일 경 다시 개성에 들어가 진료를 재개하고, 백병원·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측과 실무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U가 체결되면 남구협은 기존 백병원이 운영하는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의 치과분야를 2년 간 전담해 운영하게 된다. 최치원 이사는 “현재 2주 간격으로 월 2회 진료를 계획하고 있다”며 “첫 주는 10명 이상의 규모로 가서 진료하고, 나머지 주는 1, 2명의 소규모로 보충 진료를 하는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진료 규모 키우고 계통 확립”
남구협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9차에 걸쳐 개성공단 임직원 730여 명을 대상으로 발치,레진, 치주, 보철진료 등 구강보건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남구협의 진료가 재개되면 기존의 진료에 더해 임플란트 센터 건립, 기공실 마련, 교육 프로그램 마련, 논문·백서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치원 이사는 “임플란트 시술을 염두에 둔 임플란트 센터 건립이나 기공실 마련, 구강관리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백서를 발간하고 개성공단의 구강관리 실태와 관련한 논문도 발간하는 등 규모를 다지고 계통을 확립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11월 20일 재개될 진료에 대해 최 이사는 “이산가족을 만나는 심정”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남구협은 보건사업을 이어온 유일한 NGO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다시 못 갈 거라 생각했는데 재개돼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남구협이 합류하면 현재 1개 체어에서 3개로 늘어나고 인력도 10여 명 이상 대거 보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