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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안에서 유영하는 치과의사

‘화가 치과의사’ 이한우 원장 개인전 성료





제 1회 치의미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림 그리는’ 치과의사 이한우 원장(진주 건강한치과의원)이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이한우 원장은 진주 경남문화예술관 1층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열고 치의미전 대상을 받은 ‘향’를 비롯해 멸치잡이 어부들의 역동성을 담은 ‘비린내’, 흰색과 붉은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승무’ 등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진료 중간, 점심 시간, 퇴근 후 등 틈날 때마다 붓을 놓지 않았다는 이 원장은 이번 개인전을 “자연인 이한우의 예술 욕구를 표출하는 장”으로 설명했다. 

그는 “치과의사로서 33년을 살았고, 나이도 ‘인생을 다시 순환하는 나이인’ 환갑이다. 이번 개인전은 인간 이한우로서 예술적 욕구를 유감없이 표출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림을 시작한지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개인전이 조심스럽다”면서 “하지만 오랫동안 문학, 철학 등을 공부해왔다. 정통회화 기법을 주로 익힌 습작 5년의 시기를 지나서 향후에는 의미와 철학을 표출하는 그림을 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의 그림은 풍경화가 주가 된 초기의 정통회화에서 의미를 천착하는 실험작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이 원장은 “‘지하철’ 같은 작품은 전철 좌석의 하단부 텅빈 공간을 조명해 전도된 시각으로 현대 사회의 인간소외, 공허함, 고독 같은 의미를 표출하고자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의 지인인 유홍준 시인은 “이한우 원장은 인물을 그릴 때 능력이 십분 더 발휘된다”며 “그는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라 로모카메라로 피사체를 담아내듯 풍경과 인물을 그린다. 거기에는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이 묻어 있다”고 평가했다. 

미술그룹 형앤상, 진주야외사생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경남미술대전 입선, 김해미술대전 우수상, 성산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특선 등 여러 미술전에서 수상한 이한우 원장은 베트남 진료봉사단인 ‘베트남 평화의료연대’의 대표를 역임하기도 하는 등 대외활동도 활발히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