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7 (일)

  • 흐림동두천 25.0℃
  • 흐림강릉 28.3℃
  • 서울 24.2℃
  • 대전 27.1℃
  • 구름많음대구 29.0℃
  • 흐림울산 27.5℃
  • 흐림광주 27.0℃
  • 흐림부산 24.2℃
  • 흐림고창 26.9℃
  • 구름많음제주 29.4℃
  • 흐림강화 23.2℃
  • 흐림보은 24.8℃
  • 흐림금산 27.0℃
  • 흐림강진군 26.5℃
  • 흐림경주시 28.4℃
  • 흐림거제 24.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북한 치과시스템 완전 붕괴 상태”

서울대 통일치의학 심포지엄…70% 이상 충치 치료 못받아

“강원도 원산의 구강 보건 실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충치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이 70%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치과)의료시스템이 이미 붕괴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난 11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원장 이재일)은 대학원 본관 강당에서 ‘2014통일치의학 심포지엄 – 통일 준비를 위한 치의학계의 제언’을 개최하고, 통일시대에 대한 대비책과 북한의 열악한 치과 의료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철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작년부터 북한의 치과 현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교수님들과 14차례 포럼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논의해 왔다”며 “오늘 이 심포지엄을 계기로 통일시대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는 활동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심포지엄은 ▲지승우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이 ‘대북 인도적 의료지원 사업현황’ ▲이영종 중앙일보 기자가 ‘최근 남북관계와 대북의료지원의 추진 방향’ ▲한동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통일한국의 구강보건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 강연하고, 김병찬 남북치의학교류협회 상임대표, 명훈·박상민 교수, 조동호 이대 통일학연구원장 등이 토의를 가졌다.

이날 특히 한동헌 교수는 강연에서 “북한은 현재 치과 시스템 자체가 거의 붕괴된 상태”라며 “북한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통일된 이후 결국은 남한의 민간시스템이 의료를 주도하게 될 텐데 통일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치과의료의 모순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승우 통일부 과장은 “북한의 현실을 고려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며 “가령 CDC(질병통제)사업을 인수해서 한반도 질병통제관리 구축을 확대하는 식으로 가야 교류 협력이 통일기반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20년 동안 진료를 한 탈북자 출신 최혜란 혜성의원 원장은 “남북한의 의료시스템의 차이로 인해 향후 통일이 되면 치료에 대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사들의 핵심역량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