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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및 환자관리 기본 뒤돌아 보자

  • 등록 2014.10.31 18:20:32

치과병·의원 진료용수 세균이 일반 수돗물 20배가 넘는다는 언론 지적이 나오고, 아직도 개원의 10명 중 2명은 수술시 수술동의서와 진료기록부 작성을 등한시 한다고 한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우리 개원가는 병원운영과 환자관리의 기본에 대해 한번쯤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임플란트 활성화로 개원가의 침습적 의료 행위는 나날이 늘고 있는데, 아직도 수술동의서와 진료기록부를 챙기지 않고 있는 개원의가 20%를 넘고 있다. 이는 의료분쟁과 의료사고라는 ‘지뢰밭’에 최소한의 보호 장비도 벗어버린 채 뛰쳐나가는 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

“과거에도 별일 없었는데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이함 속에 안전 불감증이 상존해 있는 것이다. 의료분쟁을 경험해 본 많은 개원의들의 한결 같은 전언은 “10년은 늙은 것 같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그만큼 정신적 고통이 크다는 것으로 사안이 커 장시간 분쟁에 시달리다 보면 폐업 충동까지 느끼게 된다고 한다. 분쟁 해결기간 동안 병원 경영 역시 잘 될 리 만무하다.

수술 동의서 등 수술관련 기록 없이 의료사고나 분쟁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분석이다.

지금까지 수술동의서 작성 등에 등한시 해 왔던 개원의라면 의료분쟁에 시달려 본 동료들의 말을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치과 의료용수 세균 과다 오염 문제도 최근 JTBC 전파를 탔다. 일선 치과들이 핸드피스나 수관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환자들의 2차 감염 우려가 크다는 내용이다.

8년 전에도 MBC PD수첩을 통해 치과 감염관리 문제가 불거져 사회 이슈화 되자, 치협은 감염관리 지침을 만들어 개원가에 적극 홍보해오고 있다. 

JTBC 보도대로라면 8년이 지난 현재 감염관리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인데,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JTBC 보도 역시 전체 치과의 문제라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의료인 기본책무에 우리 개원가 모두 소홀하지 않았나 곱씹어 보고 일부 부진하다면 빠른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높아진 환자들의 보건 의식을 개원가는 이제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환자가 불결하다고 느껴지는 진료현장의  병원이 경영활성화를 통해 발전할 수 있겠는가.

치협은 감염관리 정책을 기존 개원가 홍보에 주력하는 형태에서 더 나가 감염관리에 드는 비용이 건강보험수가로 책정돼 개원가 감염관리가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추진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