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시대를 대비해 남북 치과계 발전과 통합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원장 이재일·이하 대학원)이 지난 11월 28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2014 통일기획패널사업-통일치의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사진>.
‘하나 된 한국 치과의료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대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남북 치과계의 통합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김종철 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은 ‘남북치과계 통합방안’을 주제로 “남북한 치과대학 간의 학술교류가 하루 빨리 시작돼야 한다. 이 교류를 통해 서로 간 용어, 제도 및 기술 차이를 서로 이해하고 이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서로 차이를 줄이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한반도 통일시대가 열리게 됐을 때 남북 치과계 통합과정은 다른 분야보다 훨씬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연했다.
또 명훈 대학원 교수는 ‘북한의학학술지 논문 분석’을 주제로 “북한 치과연구논문집에 수록된 논문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인 연구논문 틀은 갖췄으나 지나치게 간결한 연구결과 명시 및 고찰이나 토의가 없는 결론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특징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독일 통일 후 치과의료 통합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하는 강연도 열렸다.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와 동독 치과의사 출신 한스-크리스티안 호흐 박사는 ‘동서독간 보건의료분야 협력 및 통독 이후의 해당 분야 전환과정’, ‘보건의료분야 통합과정: 동독에서 독일통일로’를 주제로 각각 강연해 독일 치과의료 통합의 시사점을 전했다.
이재일 원장은 “남북한의 치과계 통합 노력은 하나 된 한국의 보건의료자원 역량 극대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통일치의학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독일의 경험을 거울삼아 통일치의학을 위한 준비를 하고 보건의료분야에서 통일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