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집행부와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이하 치위협) 신임 회장단이 만나 치과계 상생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최남섭 협회장을 비롯한 장영준·안민호·박영섭·박준우·마경화 부회장 등 치협회장단 및 강정훈 치무이사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역 인근 한 식당에서 치위협 문경숙 회장, 정재연·강부월·강명숙 부회장, 전기하 법제이사 등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
이날 간담회를 통해 양 단체는 국민의 편에서 함께 노력함으로써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문경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치협에 정식으로 방문하려고 했지만, 부득이하게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늦어지게 됐다”며 “무엇보다 치과계가 잘 되길 바란다. 앞으로 상생하는 길을 찾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남섭 협회장은 “오늘 이렇게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운을 뗀 뒤 “지금까지 치과계 4개 단체가 따로따로 가는 모습을 보여 왔다. 우리 치과계가 국민의 편에 선다고 생각하면 좀 더 쉽게 뭉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대화를 통해 상생하는 길을 찾아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우리나라 구강보건 행정체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구강보건과(2007년 폐지) 부활 문제가 논의됐다.
문 회장은 “가장 먼저 치협과 같이해야 할 일은 구강보건과 부활이다”며 “우리 집행부는 구강보건과를 다시 만드는 것을 최우선에 두겠다. 치협도 물론 노력하겠지만,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 협회장은 “구강보건과 부활 문제는 앞으로 명칭이 정확히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한국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 치과의료정책관이 생기기 때문에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다. 따라서 이제는 연구원을 설립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며 “그동안 구강보건과 부활을 위해 노력했지만 정부 부처의 예산 원칙에 따라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료기사법 등 치과계 현안에 관한 입장 표명도 있었다. 문 회장은 “이제는 치과위생사가 의료인의 지위를 얻어야 한다”며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는 의사와 간호사처럼 환자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직종으로 같이 의료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협회장은 “의료법을 뜯어보면 치과계 현실과 안 맞는 부분이 너무 많다. 의료법에 따르다 보니 기형적인 제도가 만들어지고 복지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왕왕 벌어진다”며 “근본적으로 치과의사가 의료법 테두리에 묶여있는 부분을 해결해야 나머지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다. 이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