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6.4℃
  • 구름조금강릉 29.7℃
  • 박무서울 26.5℃
  • 맑음대전 28.4℃
  • 맑음대구 30.2℃
  • 구름많음울산 31.3℃
  • 구름많음광주 29.9℃
  • 구름많음부산 28.3℃
  • 구름많음고창 29.3℃
  • 맑음제주 28.2℃
  • 구름많음강화 24.9℃
  • 구름조금보은 27.6℃
  • 맑음금산 29.3℃
  • 구름많음강진군 28.8℃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29.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캐나다 치의 면허 높은벽 이렇게 뚫어라

시험기간·소요비용 등 커 신중 접근해야,공부량 많아 스터디그룹 이용하면 효율적

무슨 일이든지 시간과 노력, 비용이 필요하지만 캐나다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하는 데 희생되는 기회비용이 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필기시험을 치르는 데 평균 2년이 소요되고, 비용도 천 단위가 넘는 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SIDEX가 열린 지난 9일 유진수 원장과 강주성 원장이 캐나다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실제 사례를 발표해 큰 관심을 얻었다. 유 원장은 거제에 개원하면서 캐나다 치과의사 면허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하다 작년 1월 10일 면허증을 취득했으며, 강 원장은 최근 치과의원을 정리하고 오는 6월 캐나다로 진출한다.


# 예비시험부터 합격해야

캐나다 치과의사 면허에 관심이 있다면 NDEB 홈페이지(www.ndeb.ca)에서 이와 관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예비시험에 합격해야 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다.

예비시험은 ▲AFK(Assessment of Fundamental Knowledge) ▲ACJ(Assessment of Clinical Judgement) ▲ACS(Assessment of Clinical Skills) 3가지로 구성돼 이를 합격하면 국가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AFK는 지난 2월에 이미 시행돼 올해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 시험부터 준비해야 하는데 AFK는 내년 2월 시행될 예정이다. 내년 시험에 응시하려면 온라인 지원서 및 각종 증빙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공부량도 방대하기 때문에 혼자하기보다 스터디그룹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당장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AFK는 객관식 문제로 문제은행이 공개돼 있다. 커트라인은 75점 이상이며, 결과는 6주 후에 나온다. 3번까지 응시 가능하다.


ACJ도 객관식 문제이며, AFK를 통과해야 응시할 수 있다. 커트라인은 75점 이상이며, 결과는 6주 후에 나온다. 역시 3번까지 응시 가능하다.


ACS는 실습시험으로 이틀간에 걸쳐 현지에서 시행되는데 응시료만 5000캐나다달러(약 454만원)다.


예비시험 후에는 국가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지필시험(Written Examanation)과 실기시험(OSCE Examanation)을 통과해야 한다. 국가시험은 예비시험과 비교했을 때 통과하기 쉽고, 1년에 3월, 5월, 11월 세 차례나 실시된다.


모든 시험을 통과한 후에 NDEB 면허증을 받게 되는데 자신이 진료하고 싶은 주에서 면허를 받아야 한다. 이는 등록제로 운영이 되고 있다.


# 현지 상황 잘 알아야 성공

면허를 취득하고 난 후에는 현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 후 진출해야 실패를 피할 수 있다. 영주권을 얻는 방법은 투자이민, 유학 후 이민, 전문인력 이민, 기술이민, 가족초청 이민 등이 있다.

자녀 교육 때문에 캐나다 현지에서 2~3년 거주하면서 고용의사로 지내기를 희망하는 치과의사들도 있지만 이는 현실상 어렵다. Work Permit이 제도적으로 있지만 개인 클리닉 위주이기 때문에 영주권 없이 취업하기는 까다롭다.


당장 6월 캐나다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강 원장은 깊은 고민 없이 막연히 ‘한 번 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고 조언했다.

보통 필기시험을 준비하는데 2년의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실기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기구까지 수험자가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총 비용이 개원의의 경우 2500만원에서 비개원의는 5000만원까지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원장은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는데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이 된 듯하다. 지구는 점점 척박해지고 탈출을 해야 하는데 탈출하러 가는 곳이 어떤지 전혀 모른다”며 “벤쿠버로 가는데 지금보다 더 잘 벌기는 어렵겠지만 시간적인 장점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