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바이 선구자 돼 볼까? 국내 치과의사 인력 과잉으로 개원 환경이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의 파격 혜택이 매력으로 회자되면서 두바이 진출을 꿈꾸는 치과의사가 늘고 있다.

때마침 ‘SIDEX 2015’는 현직 두바이 보건부 구강정책관인 타리크 쿠리(Tariq Khoory) 씨를 초청해 치과의사의 두바이 진출에 대한 강의를 마련했다. 지난 9일 열린 타리크 쿠리 씨의 강연 내용과 함께 두바이 현지에 정통한 인덱스 홀딩 한국지사를 통해 두바이 진출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자.

# 자격증 취득후 면허 발급받아야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 한 곳을 통해서 치과의사 면허 관리가 이뤄지지만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4개의 기관에서 관할을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보건부, 아부다비 보건부, 두바이 보건부,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4곳에서 각자의 규정대로 보건인력에 대해 규제를 해 왔다.

하지만 최근 POQ(Healthcare Professionals Qualification Requirements)라는 통합된 보건의료 전문가 자격요건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바이 내에서 치과의사 면허교부를 받기 위해서는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치과의사 면허를 보유하며 ▲12개월(1년)의 인턴십을 수료한 임상경력이 있으면 일단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또 온라인시험과 구술시험을 봐야 하는데 이 시험은 예비시험이나 국가시험처럼 난이도가 높지 않다. 일반적인 치과 진료 관련 시험인데 면허를 취득했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단, 한국인의 경우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어야 한다.

두바이헬스케어시티는 두바이 내에 위치한 의료보건 자유경제지역으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한 전문의(인정의) 자격증을 소유한 경우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한국과 두바이 면허에 있어서 개념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한국의 경우 면허를 취득하면 계속 유지가 가능하지만 두바이의 경우 면허에 앞서 자격증(Eligible Letter)을 부여한다.

이 자격증은 치과의사로서 갖춰야 할 지식이나 임상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자격증을 근거로 근무할 치과에 지원을 해야 한다.

해당 치과에서 고용을 결정하면 보건부에 면허 발급을 요청하고, 보건부는 면허를 발급하는데 이 면허는 해당 치과에서 근무하는 동안만 인정이 된다. 다른 치과로 이직하면 해당 치과에서 다시 보건부에 면허 발급을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면허는 1년간 인정되며, 갱신이 가능하다.

두바이헬스케어시티의 경우 자유경제지역이므로 100% 자기 자본을 바탕으로 치과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도 있고 원하는 치과에 고용의사로 근무할 수도 있다.

# 한국의료 인지도부터 높여야
두바이의 장점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은 세금 면제다. 두바이에서는 연봉을 얼마를 받든지 세금이 없다. 이런 점은 분명 매력으로 작용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 치과의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아직 한국 치과의사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

현재 두바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치과의사 수요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치과의사 채용 계획이 있을 경우에는 두바이 보건부(www.dha.gov.ae)에 공지를 한다.

두바이 정부에서 채용 계획이 없으므로 로컬 병원에서 자리를 알아봐야 한다. 인덱스 홀딩 한국지사에서는 치과의사 취업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인덱스 홀딩 관계자는 “치과의사들이 두바이 진출과 관련해 많이 궁금해 한다”며 “앞으로 두바이에 관심 있는 치과의사를 모집해 현지 견학과 함께 지원 절차를 알려주는 설명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