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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메르스 감염 취약 ‘비말 감염’ 주의해야

대한치과감염학회 기자간담회

“만약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치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을 경우 치과치료 특성상 매우 심각한 감염 전파가 우려된다. 따라서 환자 내원 시 입구에서부터 체온계로 열을 재고 문진을 통해 메르스 의심환자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치과 병·의원도 긴장감에 휩싸인 가운데, 이성복(가칭)대한치과감염학회(이하 감염학회) 회장이 지난 9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지하 1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르스 치과병·의원 대응지침 버전4’를 발표했다.

이날 이성복 회장은 “치과 감염관리는 평소에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지금 상황에서는 치과 입구에서부터 환자들의 체온을 재고 진료 전 반드시 문진을 시행해야 한다. 또 의료진은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N95마스크를 비롯한 개인보호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감염학회는 지난 5일 대응지침 버전1을 발표하면서 “병원 등 의료시설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감염 예방과 적절한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우선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를 대할 때 눈 보호경을 착용하는 등 비말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응지침에 따르면 치과는 환자-치과의사-치과위생사가 작은 진료실에서 함께 호흡하며 장시간 보내야 하는 특성상 메르스 감염에 취약하다.

특히 치과치료 시 사용하는 절삭기구의 회전에서 발생하는 비말이 4미터 이상 먼 곳까지 날아가는 등의 이유로 비말 감염 위험이 높다.

이에 감염학회는 대응지침을 통해 “메르스와 같은 비말 감염이 되는 바이러스들은 물체나 기구표면에 최소 48~72시간 생존하기 때문에 각 환자 진료가 끝날 때마다 모든 치료도구와 수술기구들을 새로 교체해야 한다”며 “진료실 내부 가구들과 집기들을 소독액으로 잘 청소해주고 치과 진료 행위 변경 때마다 고무장갑을 교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복 회장은 “메르스 사태를 통해 치과 감염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고 공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치과 감염관리는 치과의사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 모두가 같이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