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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회, 새 구강보건사업 ‘주목’

보건소와 NCD 연계 구강건강관리 10월 실시…동네치과·지역사회 윈윈…회원 적극 참여 당부


최근 NCD(Non-Communicable Diseases·비전염성만성질환)를 기반으로 한 구강관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책 마련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치과의사회(회장 윤석채·이하 강동구회)의 도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동구회가 강동구보건소와 함께 ‘동네치과 만성질환 연계 구강건강관리 사업’을 오는 10월 시행할 예정이다.

강동구회는 지난 8월 21일 강동구 보건소에서 보건소 및 강릉원주치대 관계자들과 함께 ‘민간 치과병·의원 참여형 NCD 예방관리 연계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안건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사진>.

이날 회의에서는 치과병·의원 의료인력 교육, 보건소 담당인력 교육, 지역주민 대상 구강건강관리 교육 강좌 등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 보건소 측에서 치과의원용 미니배너를 제작하고, 보도자료 및 소식지, 반상회보에 새로운 사업을 알리는 홍보도 실시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에 참여하는 치과의원 명단을 홍보하고, 관내의 내과에도 치과 명단을 제공해 치과치료를 유도하도록 협조키로 했다.

강동구회의 이번 신사업이 눈길을 끄는 것은 주요 선진국이 구강질환도 NCD로 인식하고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는 선제적 대응을 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이 사업을 모형화해 국가 사업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내제돼 있어 의미가 크다.

정세환 강릉원주치대 교수는 “이번 강동구의 구강보건사업은 본인에게 맞는 치과주치의를 갖는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학생 치과주치의제도를 시행하듯이 이 사업도 구강예방사업의 틀을 제시하는 바람직한 방향성을 보이면 서울시에 사업 활성화 제안서를 내 서울시에서 정식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건강보험 수가 보장도 큰 목표”라고 말했다.


# 만성질환자 40% 구강검진 안받아

NCD는 당뇨, 심혈관질환, 폐질환 및 암 등과 같은 비전염성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로, 공동의 위험요인을 조절함으로써 질환을 극복하고자 하는 글로벌 보건의료전략을 의미하기도 한다. FDI(세계치과의사연맹)는 NCD의 관리와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구강질환을 NCD로 인식하고 대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윤석채 강동구회장은 “강릉원주치대가 제공한 프로그램으로 강동구 보건소의 협조를 얻어 만성질환자의 구강건강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며 “보건소에서 관리하고 있는 만성질환자의 수는 2만 여명이고 이중 40% 정도는 1년 내 구강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을 치과로 유도하고 체계적인 구강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치과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 사업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스케일링만 제공하거나 형식적인 검진만으로 끝나지 않고, 강릉원주치대에서 제공한 프로그램에 따라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치주관리가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지역사회 또는 타 지역에 모범이 되는 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와 관련 최근 NCD 국제회의에 참석한 구영 국제치과연구학회(IADR) 한국지부 및 아태지역 회장(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주과 교수)은 “지역치과의사회로부터의 니즈가 있는데 이를 적극 수용해 치협을 중심으로 관련 학술단체와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