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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수집한 지구촌 희귀 우표들

박선욱 전 이사, 500여매 모교에 기증


“이건 참 구하기 힘든 우표였는데, 잘 보세요. 우표 속의 인물은 브라질의 독립투사였는데, 이름이 티라덴티스(Tiradentis)라고 돼 있어요. 이를 뽑는 치과의사라는 뜻인데, 열정적인 혁명가면서 동시에 치과의사로 활동한 인물이죠.”

예술에 대한 조예와 다양한 수집으로 유명한 박선욱 전 치협 국제이사가 모교인 연세치대에 30년 이상 모아 온 세계여러 나라의 우표를 기증했다. 이 기증식은 연세치의학 100주년을 기념해 후배들에게 치의학의 역사를 알리고 싶다는 박 전 이사의 뜻에서 이뤄졌다.

박 전 이사와 그의 배우자인 차가현 원장은 이날 30년 전 유학시절부터 모아 온 약 500점의 우표를 연세치대 측에 기증하고, 이근우 학장과 최성호 부학장에게 감사장을 받았다<사진>.

그가 기증한 우표는 유럽, 남미, 아랍국가를 비롯해 북한에서 발행된 희귀한 것으로 문화사적으로도 가치가 있어 보였다. 특히 우표가 발행된 첫 날에 봉투에 우표를 붙여 소인을 찍은 ‘초일봉피’가 상당수 있고, 옥션 등을 통해 어렵게 구한 것도 있었다.

박선욱 전 이사는 후배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기증을 이어갈 거라고 밝혔다. 그는 “우표는 그 나라 문화의 축약입니다. 우표를 통하면 히스토리와 거기 얽혀 있는 문화적 배경을 읽을 수 있어요. 설치된 우표 박물관을 통해 후배들이 역사에 대해 학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수집물에 대해 기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